'신인왕에 그치나, MVP까지 거머쥐나'. '축구 천재' 박주영(20.서울)의 신인왕 수상이 확실시 되는 가운데 지난 27일 인천 문학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 브라질 출신의 마차도(울산)가 2골을 뽑아 사실상 득점왕을 예약했다. 플레이오프 전까지만 해도 박주영이 12골로 득점 수위를 차지하는가 싶었지만 막판 골행진을 이어간 마차도가 10골을 넣은 상태서 팀의 플레이오프 진출로 3경기를 더 뛸 수 있는 수혜를 입었고 결국 2경기서 3골을 터뜨리며 박주영을 추월, 득점왕으로 사실상 확정됐다. 올 시즌 기대에 못미치는 성적으로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한 서울과 득점왕 타이틀이 다른 선수에게 넘어가는 것을 물끄럼이 지켜봐야 하는 박주영에게는 두고두고 아쉬움으로 남을 전망이다. '최연소 득점왕'이란 수식어도 다음 후배의 몫으로 넘겨주게 됐다. 하지만 최우수선수(MVP) 수상 가능성은 아직 남아있다. 통상 우승팀에서 MVP가 나오지만 올 시즌 박주영이 몰고 온 파급효과라면 가능성이 없는 것은 아니다. 박주영은 지난 5월 18일 광주전에서 K리그 사상 최연소 해트트릭을 기록하는 등 올 시즌 두 차례나 해트트릭을 달성했다. 그의 인기에 편승한 서울 구단과 K리그는 사상 최다관중을 동원했다. 박주영은 지난 8월 열린 K리그 올스타전에서 페널티킥 골밖에 성공시키지 못하고 팀도 패했지만 MVP를 받는 행운을 한 차례 경험했다. 지난 83년 출범한 K리그에서 정규리그 우승팀이 아닌 팀에서 MVP가 배출된 것은 99년 수원이 우승을 차지할 당시 안정환(당시 부산)이 유일하다. 전례가 적다는 사실은 박주영에게 그만큼 불리하게 작용할 수도 있다는 뜻이나 온갖 불리함을 안고 올 시즌 두 번째 행운, 그리고 기적이 연출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일단 MVP는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 5-1로 대승을 거둔 울산 선수들에게 돌아갈 확률이 높아졌다. 시즌 막판 메가톤급 위력을 발휘한 이천수 마차도가 후보군으로 분류되고 있다. MVP와 신인왕은 챔피언결정전를 마친 뒤 기자단 투표에 의해 결정된다. 국영호 기자 iam905@ [Copyright ⓒ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