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정치, "야구월드컵서 마쓰이 4번에 주장시켜 주겠다"
OSEN U05000014 기자
발행 2005.11.29 08: 58

‘4번 타자도, 주장도 시켜주마’. 12월 2일 뉴욕 양키스 마쓰이 히데키(31)를 만나 직접 WBC 참가를 권유할 방침인 왕정치 감독이 4번타자와 주장 카드를 꺼내들었다. 지난 28일 모교인 와세다실업고교에서 열린 자신의 흉상 제막식에 참석한 왕 감독은 마쓰이의 WBC 출전과 관련 “양키스의 스타인브레너 구단주가 WBC 참가를 반대하고 있다는 이야기도 있지만 본인의 생각이 어떤지 직접 들어보고 싶다. 대표팀에 참가하면 결정할 일이기는 하지만 4번 타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마쓰이가 주장을 맡아 주었으면 좋겠다는 의사도 표시했다. 세이료 고교시절은 물론 요미우리 자이언츠에서 활약할 당시에도 주장을 맡은 경험이 있는 데다 나이나 실력으로 봐서 일본대표팀을 이끄는 데 적임자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왕정치 감독은 마쓰이가 주축 선수로서뿐 아니라 미국에서 열리는 2라운드 이후 경기에서는 동료 선수들에게 귀중한 노하우를 전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메이저리그 경험이 풍부한 만큼 그라운드 사정이나 상대 선수에 대해 조언이 가능할 것이라는 의미다. 12월 2일 면담을 앞두고 왕정치 감독은 WBC 주최측에 ‘직접 담판’이 가능하도록 허락을 받기도 했다. 원래 마쓰이의 대표팀 합류여부는 일본과 미국 양국의 커미셔너를 통해 이야기가 오고가야 하지만 마쓰이 만큼은 직접 자신이 설득할 수 있도록 했다고 밝혔다. 왕 감독은 “12월 2일 면담에서 바로 답변이 나오지 않더라도 선수 1차 등록마감일인 내년 1월 17일까지 기다릴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일본 출신 메이저리거 중 WBC 참가 의사를 밝힌 이치로(시애틀 매리너스) 이구치(시카고 화이트삭스)외에 샌디에이고 파드레스 투수 오쓰카 아키노리가 합류할 것이 확실해 졌다. 마쓰이만 참가하면 왕정치 감독이 당초 원했던 메이저리거는 모두 WBC 일본 대표팀에 합류하게 된다. 박승현 기자 nanga@osen.co.kr [Copyright ⓒ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