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이치로 결혼식은 닮은 꼴
OSEN U05000014 기자
발행 2005.11.29 09: 22

샌디에이고 박찬호(32)가 30일(한국시간) 하와이에서 재일교포 2세 박리혜 씨와 결혼식을 올린다. 그리고 이 결혼식은 시애틀 '천재타자' 스즈키 이치로(32)의 지난 1999년 결혼식과 닮은 점이 적지 않다.
일단 결혼식 장소가 모국이 아니라는 점이 같다. 이치로는 일본이 아닌 미국 LA에서 역시 소수의 지인들만 참석한 가운데 비공개 결혼식을 가졌다. 박찬호 역시 한국이나 일본이 아닌 하와이에서 친지와 지인 50여 명만 초청한 가운데 식을 올린다. 박찬호는 12월 11일 한국에서 피로연을 갖는데 이 역시 비공개를 원칙으로 할 예정이다.
또 결혼이 사랑의 결실뿐만 아니라 미래를 겨냥한 선택이라는 점도 비슷하다. 이치로는 8살 연상의 후쿠시마 유미코와 결혼식을 올렸는데 여기엔 빅리그 진출에 대비한 포석의 성격도 없지 않았다. 왜냐하면 아나운서 출신인 후쿠시마는 영어에 능통해 이치로의 메이저리그 진출을 물심양면으로 도울 수 있었기 때문이다. 실제 이 덕분인지 이치로는 2001년 시애틀에 입단해 5년 내리 200안타 이상을 쳐내면서 승승장구하고 있다.
박찬호 역시 은퇴 후 호텔 경영이 꿈으로 알려져 있는데 새 신부는 이를 내조할 수 있는 적임자라 할 만하다. 미국에서 프랑스 요리를 전공한 데다 영어에 능통한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이미 박찬호는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 시즌 4년만에 두 자릿수 승리를 올리고 통산 100승을 돌파하는 데 '박리혜 씨의 격려에 힘을 얻었다'고 밝힌 바 있다. '말 많았던' 5년 계약이 마무리되는 내년 시즌에 박찬호가 '결혼 효과'를 볼 수 있을지 주목된다.
로스앤젤레스=김영준 특파원 sg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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