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이번엔 우리 차례!' 반격 준비
OSEN U05000014 기자
발행 2005.11.29 11: 56

'역전 드라마 기대하라'.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 올시즌 최다 실점과 최다 점수차 패배의 멍에를 한꺼번에 뒤집어 쓴 인천. 그것도 홈에서 당한 터라 충격이 더했을 법하다. 인천이 창단 2년만에 우승 신화를 쏘기 위해선 자신들이 받은 수모를 다음달 4일 벌어질 2차전 원정경기에서 그대로 되갚아줘야 가능하다. 이번 챔피언결정전에서는 원정 다득점 우선 규정이 적용되지 않아 2차전에서 인천이 4-0으로 이기면 연장전으로, 5-0으로 승리하면 우승 트로피는 인천에게 돌아간다. 하지만 분명 4,5점을 뽑아내기란 꿈만과도 같다. 인천이 올시즌 컵대회 포함 정규리그 37경기를 치르면서 기록한 한 경기 최다득점은 3점으로 총 7차례. 올시즌 한번도 4점 이상 얻어내지 못했다는 뜻이다. 반대로 돌이켜보면 3실점 이상 내준 경기는 지난 3월 수원전(0-3패배)과 8월 성남전(2-4패배) 뿐. 인천 장외룡 감독의 말대로 선수들이 챔피언결정전이라는 부담감을 떨쳐버리지 못한 영향이 크다는 방증이다. 희망은 있다. 상대 울산이 시즌 한 경기 최다득점이 3점에다 그것도 4경기에 불과했지만 챔피언결정전에서 일을 낸 점을 감안한다면 인천 역시 원정경기에서 기적을 연출하지 못하리란 법도 없다. 인천의 장외룡 감독은 1차전이 끝난 뒤 "(2차전은) 올해 K리그를 대표하는 마지막 경기"고 말한 뒤 "공표하건대 오늘같은 포지션으로는 안나겠다. 4골차를 뒤집을 수 있는 다른 전술을 준비할 것"이라며 변화무쌍한 카멜레온 전술을 빼들 것이라고 밝혔다. 상대 김정남 감독이 자신들이 들고나올 포백(4-Back)에 대한 준비를 충분히 했다는 말에 이번엔 마지막 히든 카드를 꺼내들겠다는 게 장감독의 심산이다. 일단 장감독의 치밀한 전술적 계산과 함께 인천이 좁은 문을 통과하려면 무실점은 필요조건이다. 플레이오프 승리의 주역 '노지심' 이상헌의 복귀도 예상되는 만큼 탄탄한 수비벽을 쌓아야 한다. 반면 공격에서는 원샷원킬의 플레이가 절실하다. 준국가대표급 미드필더와 수비진을 보유한 울산을 맞아 순도높은 한방이 필요하다. 이에 셀미르-라돈치치-방승환으로 이어지는 공격라인과 미드필드진의 협력플레이와 투지가 어느 때보다 중요하게 떠올랐다. 1차전 '5-1 스코어'는 지난 2000년 안양과 부천과의 챔피언결정전 1차전(4-1,안양 승) 이후 최다 점수차 승부로 남았다. 당시 2차전은 공방전 끝에 1-1로 비겨 결국 우승은 1차전 승리팀 안양이 가져갔다. 승부의 세계는 뒤집히고 또 뒤집히는 역사를 반복해왔다. 5년이 흐른 2005년, 인천이 기적을 연출할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아진다. 국영호 기자 iam905@ [Copyright ⓒ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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