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제국, 최희섭 이어 커브스 마이너 평정할까
OSEN U05000014 기자
발행 2005.11.29 13: 59

"빅리그에서 던져보고 싶어요. 선발이든 불펜이든 가리지 않아요. 그런데 우리팀 마운드가 너무 세네요. 저 입단하고 나서 카를로스 삼브라노, 마크 프라이어가 선발진에 들어가더니 그렉 매덕스까지 커브스에 들어왔어요".
지난 2004년 12월 봉중근 결혼식장에서 만난 유제국이 한 말이다. 코리안 빅리거의 막내격인 유제국은 지난 2001년 시카고 커브스와 입단할 당시 계약금 160만 달러를 받았다. 이는 김병현(225만 달러) 다음으로 많은 액수였다.
그리고 올 시즌 유제국은 커브스 산하 더블A팀 웨스트텐 다이아몬드잭스에서 27경기에 등판, 11승 8패 평균자책점 3.34를 기록했다. 169⅔이닝을 던져 삼진은 133개를 잡았고, 볼넷은 49개였다. 구단도 더블A 수준은 넘어갔다고 판단했는지 올 시즌 그를 다시 40인 로스터에 포함시켰다.
그러나 유제국의 숙원인 빅리그 입성까진 아직도 갈 길이 멀다는 게 현지 언론의 진단이다. 마이너리그 전문 사이트인 는 29일(한국시간) 시카고 커브스 유망주들을 분야별로 선정했는데 여기서 유제국은 전체 랭킹 10위 안에 들지 못했고 그외 부분 항목에서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이는 물론 올 시즌 유제국이 더블A에서 던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빅리그 입성을 위해선 마크 파웰렉, 앙헬 구스먼, 션 마셜, 리키 놀라스코처럼 커브스 마이너랭킹 10위 안에 들어간 투수들과의 경쟁에서 이겨야 한다. 여기서 승리한다면 최소한 빅리그 입성은 무난하다.
지난 2003년 커브스 '올해의 마이너 선수'로 선정된 최희섭(LA 다저스)이 3년째 풀타임 빅리거 신분을 유지하는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내년 시즌을 트리플A에서 맞을 가능성이 큰 유제국에게 승부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로스앤젤레스=김영준 특파원 sg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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