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뜻이 아니었다니까". 뉴욕 양키스의 중견수 보강 작업이 지지부진한 가운데 조 토리 감독이 '설화'에 휘말렸다. "내야진의 핵인 유격수 지터(31)와 3루수 로드리게스(30)를 중견수로 보내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는 의견을 개진한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뉴욕 지역지 는 30일(이하 한국시간) '토리 감독이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이런 구상을 제기했다'고 보도했다. 이 자리에서 토리 감독은 "시기상조임은 사실이다. 바비 머서, 미키 맨틀, 행크 애런, 로빈 욘트도 내야수를 보다 외야로 갔다"고 말했다고 한다. 그러나 토리는 같은 날 양키스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그런 말 한 적 없다. 내가 한 말의 의미는 '지터나 A 로드의 중견수 전향을 검토하겠다는 뜻이 아니라 그 선수들은 중견수도 잘 할 선수라는 것'이었다"고 해명했다. 즉 "지터나 A 로드나 팀 승리를 위해서라면 중견수 전향도 기꺼이 응할 것"이라고 한 말이 와전됐다는 소리다. 여기에 언급된 지터와 로드리게스는 빅리그에서 유격수로서 각각 두 차례씩 골드 글러브를 수상한 전력은 있으나 외야수 경험은 전무하다. 해프닝으로 끝났으나 토리의 이번 발언은 중견수 '구인난'에 시달리는 양키스의 현주소를 대변해 준다. 시즌 후 버니 윌리엄스를 떠나 보낸 양키스는 올 겨울 중견수 보강에 집중하고 있느나 후보로 삼은 자니 데이먼, 브라이언 자일스와의 계약이 모두 여의치 않다. 또 토리 헌터(미네소타) 영입은 지지부진하고 시애틀에 스즈키 이치로의 트레이드를 제의했으나 거절당했다. 이 때문에 일부 언론에선 '버바 크로스비가 그대로 중견수를 맡을지 모른다'고 예상하는 실정이다. 로스앤젤레스=김영준 특파원 sgoi@ [Copyright ⓒ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