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상식에 참석할 수 없다는 이유만으로 두 명의 한국인 프리미어리그 박지성(맨유)과 이영표(토튼햄)를 최종 후보에서 탈락시켜 논란을 야기시킨 아시아축구연맹(AFC)이 또다시 촌극을 벌였다. AFC는 30일(한국시간) 3명의 최종후보 중 한 명이었던 사우디아라비아의 사미 알 자베르(알 힐랄)가 시상식에 참석할 수 없다고 알려와 후보 명단에서 빠지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AFC의 한 관계자는 "불행히도 오늘 아침 알 자베르가 콸라룸푸르(시상식 장소)에 올 수 없다는 소식을 들었다"고 말한 뒤 "불참은 곧 수상에서 제외된다는 뜻"이라며 그를 최종후보에서 탈락시키겠다는 의사를 전했다. 1차 후보 10명 중 한국 선수들을 포함한 유럽에서 뛰고 있는 해외파 아시아선수 5명은 앞서 리그 일정 문제로 AFC에 '올해의 선수' 시상식에 참석할 수 없다는 의견을 전해왔고 이에 AFC는 불참하는 선수는 수상에서 배제된다고 밝혀 도마 위에 올랐다. 박지성 이영표를 비롯해 나카타 히데토시(볼튼) 나카무라 슌스케(셀틱) 알리 카리미(바이에른 뮌헨) 등이 '이상한' AFC 규정의 희생양들이다. AFC는 '올해의 선수'에 선정된 선수가 시상식에서 기념 트로피를 들지 못한다는 것은 명예를 훼손하는 일로 간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이번 최종후보에는 하마드 알 몬타샤리(사우디.알 이티하드)와 막심 샤츠키흐(우즈베키스탄.디나모 키예프)만이 남게 됐다. 하지만 샤츠키흐마저 "AFC가 모든 선수들이 참석할 수 있게 날짜를 변경해야 한다"고 꼬집어 후보자 이탈 가능성을 내비쳤다. 국영호 기자 iam905@osen.co.kr [Copyright ⓒ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