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가 야구장에서 펑고를 한다’.
롯데 마린스에 내년 시즌부터 ‘베이스볼 독’이 탄생한다. 롯데 투수 시미즈 등 선수 5명은 지난 29일 TV도쿄의 한 프로그램에 출연, 생후 5개월 된 래브라도리트리버 종의 개를 베이스볼 독으로 임명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베이스볼 독’은 올 시즌 센트럴리그 히로시마 카프가 ‘미키’라는 이름의 개를 심판에게 볼을 전해주도록 하는 임무를 주어 그라운드에 선보였다. 롯데도 이에 이어 일본에서 두 번째로 그라운드에서 활약하는 개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꼬마 요정을 뜻하는 ‘엘프’라는 이름을 가진 롯데의 베이스볼 독은 ‘미키’ 보다는 할 일이 더 많을 전망. 구심이나 시구자에게 볼을 전해주는 것은 물론 경기 전 밸런타인 감독이 쳐주는 타구를 받도록 하는 퍼포먼스도 선보일 수 있도록 훈련 받게 된다. 또 선수들의 러닝에 동행할 수도 있다.
래브라도리트리버는 체구가 크고 성질이 온순하며 영리해서 사냥감을 물어오거나 맹도견으로 활용되는 종류다. ‘엘프’가 롯데와 인연을 갖게 된 것은 주인이 지바현에 거주하고 있으면서 열렬한 야구팬이기 때문.
이날 텔레비전에 출연한 선수들의 반응도 좋은 편이다. 투수 오노는 “엘프도 팬의 일원이므로 등번호 26번이 새겨진 유니폼을 입게 하자”는 제안을 내놓았고 포수 사토자키는 “팀의 일원으로 아시아시리즈 V2를 목표로 하자”고 말했다. 투수 후지타는 “훈련 때 함께 뛸 수 있냐”고 물어보기도 했다.
‘엘프’는 롯데 선수단이 2주간의 호주 스프링캠프에서 돌아와 가고시마에 다시 캠프를 차리는 2월 중순 이후 선수단에 합류하게 된다. 내년 3월 28일 니혼햄과 홈개막전에서 역시 데뷔전을 치른다.
박승현 기자 nan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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