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전에서도 골넣고 싶은 욕심이 있다. 또 동료들이 득점할 수 있게 돕고도 싶다". K리그 챔피언결정전 2차전에 임하는 '미꾸라지' 이천수(24.울산)의 의지가 남다르다. 1차전에서 상대 진영을 마음껏 헤집고 다닌 이천수는 다음달 4일 홈경기로 펼쳐지는 2차전에서도 '승리를 부르는 사나이'로 우뚝 서겠다는 각오다. 이천수는 앞선 1차전에서 전반 13분 절묘한 크로스로 마차도의 헤딩골을 견인하더니 전반 37분에는 전매특허인 프리킥을 성공시켰다. 이때까지 1골 1어시스트. 이것도 모자라 이천수는 9분 뒤 강력한 왼발 슈팅을 날렸고 볼은 상대 수비수를 맞고 골문으로 빨려들어가는 행운을 얻었다. 기세가 오른 이천수는 후반 27분에도 득점에 성공, 본인은 물론 챔피언결정전 사상 첫 해트트릭의 주인공이 됐다. 내친 김에 이천수는 지난 2002년 프로 데뷔 이후 한 번도 차지하지 못한 우승을 자신의 발로 일궈내겠다는 투지에 불타고 있다. 이천수는 2차전을 앞두고 30일 오전부터 시작된 본격적인 담금질의 선봉에 섰다. 프리킥은 물론 인천에서의 몸놀림을 재현하기 위해 비지땀을 흘리고 있다. 예의 감각을 살려 올 시즌 자신이 득점한 경기는 모두 승리로 연결됐다는 '절대 방정식'(표 참조)을 계속해서 이어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이천수는 "홈에서 승리해야 챔피언이 될 수 있다"며 "인천에서 보여준 활약을 울산으로 그대로 이어와 홈팬들과 함께 기쁨을 나누고 싶다"는 말로 마음을 다잡았다고 전했다. "K리그에 복귀한 뒤 골을 못 넣어 잠도 이루지 못한 적이 있었다"는 이천수. 챔피언결정전의 맹활약으로 그간의 마음고생을 훌훌 털 수 있을지 궁금하다. ◆이천수 시즌 공격포인트 일지 ▲9월 11일 대구전 골 2-0승 ▲10월 2일 부산전 AS 3-2승 ▲10월 5일 대전전 FK골 1-0승 ▲10월 16일 전남전 FK골 2-1승 ▲11월 9일 전북전 FK골 3-2승 ▲11월 20일 성남전 2도움 2-1승 ▲11월 27일 인천전 3골(1FK골) 1AS 5-1승 국영호 기자 iam905@ [Copyright ⓒ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