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시리즈, 아시아시리즈 챔피언 롯데 마린스가 이번에는 홈구장에 연간 사용료 1000만 엔(약 8650만 원)짜리 관람석을 만든다.
롯데는 지바 마린스타디움에 호화 VIP룸을 만들어 내년 시즌부터 판매에 들어가기로 했다. ‘럭셔리 스위트’ ‘파티 룸’ ‘마린스 룸’ 등 40개가 만들어지는 VIP룸은 고급 호텔 수준의 내부장식을 갖추게 된다. 소파와 테이블까지 들어가 먹고 마시는 데 지장이 없는 것은 물론 파티도 가능하다.
VIP룸은 현재 백스톱을 중심으로 1, 3루쪽 3층 부분에 위치한 관람 박스 30개를 확장하게 된다. 공사비는 2억~3억 엔이 들어갈 전망이다.
롯데는 이와 함께 VIP룸 옆에 약 1만 명이 이용 가능한 스포츠 바도 함께 만들어 마린스타디움의 모습을 바꿔나갈 계획이다.
엄청난 가격이기는 하지만 롯데 세토야마 대표는 판매에는 문제가 없다는 태도. “벌써부터 꼭 사고 싶다는 기업들의 문의가 많다”고 밝혔다. 롯데의 연간 회원권 좌석 중 가장 비싼 곳이 28만 엔에 판매되고 있는 현실을 생각하면 1000만 엔 짜리 VIP룸은 엄청난 가격임이 틀림없지만 솟아오른 팀의 인기를 감안하면 수요자는 분명히 있다는 자신감이다.
롯데가 이같은 공격적인 마케팅이 가능하게 된 것은 지방자치단체들의 협조로 가능했다. 마린스타디움의 부지는 지바현이 소유하고 있고 구장은 지바시가 지어 관리권을 갖고 있었다. 이 때문에 롯데로서는 작년 초만 해도 구장 외곽에서 간이 매점조차 마음대로 설치할 수 없었고 펜스광고권도 없었다.
하지만 지난해 오릭스-긴테쓰 합병 이후 롯데가 제2의 합병구단으로 거론되면서 프랜차이즈까지 옮기려 하자 지방자치 단체들이 마린스타디움 외곽에 매점, 공연무대를 설치할 수 있도록 권한을 양보했다. 올 해 일본시리즈 우승이 확정된 후에는 지바시로부터 구장내부에 대한 관리권도 구단에 이양한다는 방침이 발표되기도 했다.
박승현 기자 nanga@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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