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이하 한국시간) 일본 에 작은 기사가 하나 실렸다.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FA로 풀린 기다 마사오(37)가 야쿠르트 스월로스에 입단키로 했다'는 내용이었다.
빅리거 도전에 실패한 일본 선수의 자국 유턴이야 새삼스러울 게 없지만 이게 두 번째라면 얘기가 달라진다. 기다는 이번 야쿠르트 입단으로 야구 인생에 걸쳐 일본-미국-일본-미국-일본을 오가며 두 차례나 유턴을 감행한 최초의 일본 선수가 됐다.
이전에 시애틀-밀워키 등에서 뛰다 오릭스로 유턴한 투수 스즈키 마코토가 올 시즌 다시 빅리그에 도전한다는 보도가 있었으나 기다처럼 두 번 왕복하려면 아직 멀었다. 1989년 일본의 최고명문 구단 요미우리에 입단한 기다는 이후 1998년 오릭스로 이적, 마무리로 던졌다.
그러나 시즌 후 기다는 보장된 마무리 자리를 박차고 메이저리그 디트로이트행을 택했다. 그러나 1999시즌에만 49경기에 등판해 1승을 따냈을 뿐 변변한 활약을 못보이다 2000년 6월 방출됐다. 디트로이트에서 쫓겨난 후 기다는 다시 친정팀 오릭스로 1차 유턴해 2002년까지 뛰었다.
그러나 2002시즌 한 경기도 못 나온 기다는 2003년 2월 LA 다저스와 입단 계약을 하고 미국행 비행기에 다시 몸을 실었다. 이후 다저스-시애틀을 전전하다 이번에 다시 후루타 신임 감독이 부임한 야쿠르트 복귀를 결정한 것이다. 기다는 올 시즌 시애틀 빅리그에선 1경기만 등판했으나 트리플 A 타코마에선 마무리를 맡아 3승 6패 22세이브를 기록했다.
야쿠르트는 올 시즌 마무리였던 이시이가 빅리그로 진출할 경우를 대비해 기다를 불펜요원으로 기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두 차례의 유턴을 반복한 기다는 빅리그 통산 65경기 등판에 1승 1패 평균자책점 5.83을 남겼다.
로스앤젤레스=김영준 특파원 sg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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