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부상자들, '인저리 타임에는 인저리 선수를'
OSEN U05000014 기자
발행 2005.12.02 10: 49

'인저리 타임엔 인저리 선수를...'. 재활훈련 중인 울산의 '무릎부상 3인방'이 오는 4일 챔피언결정전 2차전을 앞두고 팀 훈련에서 비지땀을 흘리며 건재를 과시하고 있다. '유비' 유상철(34)을 비롯해 김진용(23) 변성환(26)이 주인공들이다. 이들은 나란히 무릎 인대를 다쳐 현재 3개월 이상 재활훈련 중에 있어 실전 투입은 힘든 상황이지만 1차전 대승으로 챔피언을 눈 앞에 두고 있는 마당에 마냥 벤치를 지키고 싶지는 않다는 생각이다. 유상철은 "9년 만에 찾아온 챔피언 기회에서 그라운드를 누비고 싶은 것은 선수로서 당연한 욕심이다. 단 5분이라도 뛰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9년 전 수원을 누르고 우승할 당시 주전으로 활약했던 유상철에게는 실로 오랜만에 찾아온 호기에 감회가 새로울 것으로 보인다. 또한 지난 5월 대표팀에 깜짝 발탁되며 성공 나래를 폈던 김진용에게는 올해를 화려하게 마무리하고 싶은 생각이고 당초 올시즌 주전 수비수로 낙점받았었던 변성환도 영광의 순간을 함께하고 싶다는 속내다. 하지만 이들의 기용을 놓고 전권을 쥐고 있는 울산의 김정남 감독은 챔피언 타이틀 앞에 평정심을 유지하고 있다. 김 감독은 "팀 승리를 위해 최선의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는 선수들이 기용될 것"이라며 원칙을 고수, 이들의 출전은 힘들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김 감독의 완강한 의지 앞에 주변에서는 울산이 2차전에서도 1차전과 같은 대승을 거두게 된다면 "'인저리' 타임(추가시간)에는 '인저리(부상)' 선수를 기용할 수 있지 않겠느냐"는 농담 섞인 말을 내놓고 있다. 한편 9년만에 우승을 노리는 울산 선수단에게 격려가 줄을 이었다. 지난 1일에는 울산 시의회가 선수단을 저녁 식사 자리에 초대했다. 이 자리에서 울산광역시의장인 김철욱 의원은 "축구의 메카 울산에서 한국 축구의 원동력인 프로축구 우승팀의 탄생은 110만 울산시민에게 큰 기쁨이 될 것"이라며 "홈경기 때 꼭 승리해 12월 4일을 축구 축제의 날로 만들자"고 독려했다. 이에 대해 선수들은 "울산시의 관심과 격려 속에 축구를 통해 울산시민이 하나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화답하는 등 필승을 다짐했다. 국영호 기자 iam905@ [Copyright ⓒ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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