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현, 연봉 '마지노선'은 320만 달러?
OSEN U05000018 기자
발행 2005.12.02 17: 45

아직은 안개 속인 김병현(26)의 거취는 빠르면 오는 8일(한국시간) 결정될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경우 장기화하게 된다. 김병현의 원 소속팀 콜로라도 로키스는 8일까지 김병현과 계약에 합의하거나 연봉 조정신청이라도 하지 않으면 내년 5월 2일까지 김병현과 계약할 수 없게 된다. 콜로라도가 연봉 조정신청을 할 것인지는 불투명하다. FA 선수의 경우 '연봉 조정신청시 구단의 제시 금액은 전년 연봉의 80% 이상이어야 한다'는 노사협약 조항의 적용을 받지 않는다. 2년 전 보스턴과 맺은 2년간 1100만 달러 계약에 따라 올 시즌 657만 5000달러나 받은 김병현이지만 콜로라도는 적절하다고 생각하는 액수를 자유롭게 적어낼 수 있다. 하지만 드래프트 보상이 없는데 굳이 연봉 조정신청을 할 지는 의문이다. 김병현은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해마다 최근 2년 성적을 종합해 발표하는 선수 등급에서 A~C 등급 안에 들지 못해 콜로라도가 조정신청을 한 뒤 김병현이 다른 팀과 계약하더라도 드래프트 보상을 받지 못한다. 따라서 콜로라도가 조정신청을 한다는 건 반드시 김병현을 잡겠다는 목적 하나 때문일 수밖에 없다. 조정신청을 한다면 콜로라도는 과연 얼마를 적어낼까. 조정신청 전에 극적인 합의를 이룬다면 또 액수는 얼마 정도일까. 계약 기간은 1년 또는 2년이 유력해 보이는 가운데 액수를 가늠해 볼 만한 자료가 나왔다. 메이저리그 통계 전문 사이트 에 따르면 지난해 겨울 FA 계약을 한 152명의 평균 연봉은 322만 달러, 평균 계약 기간은 1.74년이었다. 알렉스 로드리게스(뉴욕 양키스)와 매니 라미레스(보스턴)가 초대형 계약을 성사시킨 지난 2000년 겨울 FA 평균 연봉(399만 달러)엔 못 미치지만 2003년(234만 달러)보다는 부쩍 올라간 수치다. 불펜 투수들이 잇달아 1000만 달러대 장기계약을 성사시키는 이번 오프 시즌 분위기로 볼 때 올 FA들의 평균 연봉은 지난해를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김병현으로선 지난해 FA 평균 연봉 320만 달러가 현실적인 마지노선이다. 올해 5승 12패, 방어율 4.86의 성적이 메이저리그 평균이냐에 대해선 논란이 있을 수 있지만 통산 성적과 시즌 후반 호조를 보인 점 등을 감안하면 김병현이 '평균치'를 요구할 근거는 충분하다. 320만 달러면 올해 김병현의 연봉의 절반에 약간 못 미치는 수치다. 또 320만 달러는 세 시즌 전인 지난 2003년 초 김병현이 애리조나와 연봉 조정신청 직전까지 갔다가 극적으로 합의한 액수 325만 달러와도 거의 일치한다. 3년 전 자신이 받은 연봉이자 지난해 FA들의 평균 연봉 320만 달러, 2년 계약을 한다면 600만 달러가 김병현이 현재 진행 중인 콜로라도와 협상에서 양보할 수 있는 최저치로 보인다. 잘 알려진 대로 콜로라도 구단은 지역 신문을 통해 꾸준하게 '김병현과 150만~200만 달러에 계약하고 싶다'는 뜻을 흘려왔다. 콜로라도가 계속 고집을 꺾지 않을 것인지 아니면 제시액을 300만 달러 대로 높여 김병현의 자존심을 살려줄지는 8일이면 판가름날 것으로 보인다. ■ 최근 7년간 메이저리그 FA 몸값 추이 연도 평균연봉 기간 선수 1998 293만 달러 2.12년 93명 1999 288만 달러 1.86년 57명 2000 399만 달러 2.19년 77명 2001 374만 달러 2.00년 68명 2002 292만 달러 1.49년 79명 2003 234만 달러 1.48년 149명 2004 322만 달러 1.74년 152명 이종민 기자 mini@ [Copyright ⓒ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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