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인(All-in)'. 울산 현대와 인천 유나이티드가 올 프로축구 마지막 경기에 모든 걸 건다. 9년만에 정상에 도전하는 울산 현대와 창단 2년만에 우승 신화에 도전하는 인천 유나이티드는 4일 오후 2시(KBS1 생중계) 울산 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K리그 챔피언결정전 2차전을 치른다. 지난달 27일 열린 1차전에서 5골을 퍼부어 5-1로 대승을 거둔 울산 현대는 화끈한 공격축구를 펼쳐 2연승으로 퍼펙트 우승을 따내겠다고 자신하고 있다. 이에 맞서는 인천은 시즌 내내 펼쳐왔던 드라마틱한 승부를 재현, '역전의 용사'로 우뚝 서겠다고 벼르고 있다. 역대 8차례 챔피언결정전에서 1차전을 가져간 팀은 절반이 넘는 5번을 우승으로 이끌었다. ▲울산 '공격축구로 맞불 놓는다' 1차전을 크게 이긴 울산은 방심하지 않고 고삐를 더욱 조여 지난 96년 이후 처음으로 패권을 가져가겠다는 각오다. 지난 2002년과 2003년 연속 2위, 지난해에는 플레이오프에서 미끄러졌던 전철을 다시 밟지도 생각하기도 싫다는 게 울산의 속내다. 여기에 울산은 올 시즌 정규리그 24경기 가운데 원정경기에서 8승을 올리는 동안 홈경기에서는 6승으로 상대적으로 부진, 최종전을 승리로 장식해 그동안 홈팬들에게 가져온 마음의 짐을 덜겠다는 계획이다. 울산의 김정남 감독은 경기를 앞두고 "팀 승리를 위해 최선의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는 선수들을 기용할 것"고 말한 뒤 "2차전마저 승리해 챔피언에 오르겠다"며 공격축구를 펼치겠다고 밝혔다. 베테랑 노정윤은 "이제 시작한다는 각오로 훈련에 임하고 있다"면서 "꼭 홈팬들의 성원에 승리로 보답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한편으로는 조세권-박병규-유경렬으로 이어지는 국가대표급 수비라인과 1차 저지선을 구축할 김정우 이호의 수비 가담으로 한층 두터운 방어막을 구축할 것으로 전망된다. ▲인천 '초반 맹공에 승부건다' 인천은 4골차를 극복하기 위한 비책을 꺼내든다. 실점없이 4골을 뽑으면 승부를 연장전으로, 5골을 얻어내면 곧바로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게 된다. 분명 쉽지만은 않은 일이다. 이 때문에 변화무쌍한 카멜레온 전술을 구사해왔던 장외룡 감독이 어떤 필승 카드를 빼들 지 관심이 모아지는 부분이기도 하다. 장 감독은 1차전을 마친 뒤 "전반을 수비위주로 끌고 가려던 것이 패착이었다"며 "공표하건대 2차전에는 오늘과는 다른 경기를 펼치겠다"고 못을 박았다. 이에 2차전은 초반부터 맹공을 준비할 것으로 예상된다. 추격의 실마리를 풀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필요한 게 초반 빠른 득점으로 인천은 셀미르-라돈치치-방승환 스리톱에 공격의 물꼬를 틀 전재호까지 공격에 적극 가담할 것으로 보인다. 주장 임중용은 "1차전에서 5골이나 내줬지만 2차전에서는 우리가 5골을 넣으면 된다"면서 "4골을 극복하고 창단 2년만에 오르는 기적을 만들어내겠다"고 자신했다. ▲이천수, 두마리 토끼 거머쥐나 1차전만 놓고보면 올해 챔피언결정전의 스타는 해트트릭을 달성한 '미꾸라지' 이천수다. 이천수는 1차전에서 3골1어시스트로 팀 승리을 책임졌다. 챔피언결정전 해트트릭은 이천수가 역대 최초로 개인적으로도 프로 첫 기록이다. 우승컵에 입맞춤은 아직 해보지 못했다. 이를 바탕으로 이천수는 최우수선수(MVP)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비록 후기리그 밖에 뛰지 않았지만 2차전에서도 신기의 활약을 펼친다면 수상 자격은 충분하다. 현재 경쟁자로는 신인왕이 유력한 박주영과 득점왕을 사실상 예약한 팀 동료 마차도 정도. 1차전과 같은 알토란같은 활약을 펼친다면 이들을 제치고 MVP 등극하는 일도 어렵지만은 않을 전망이다. 여기에 속옷 세리머니까지 새롭게 선보일 것으로 알려져 골까지 터진다면 이래저래 이천수에게 스포트라이트가 비춰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1,2차전의 양팀 득실차가 동일할 경우 2차전 90분 경기 종료 후 연장전(전.후반 각 15분)을 실시하고 그래도 승부가 나지 않으면 승부차기로 최종 우승팀을 가린다. 원정 다득점 원칙은 적용되지 않는다. 우승팀에게는 상금 2억원과 트로피 및 금메달이 수여되고 준우승팀에게는 상금 1억 5000만 원과 트로피와 은메달이 돌아간다. MVP는 기자단 투표로 결정되고 시상식은 오는 28일 열린다. 국영호 기자 iam905@ 지난달 27일 열린 챔피언결정전 1차전 [Copyright ⓒ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