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강 신화' 재현, 시드 배정에 달렸다
OSEN U05000014 기자
발행 2005.12.03 11: 59

'2그룹이면 최상의 시나리오'. 오는 10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4시15분 독일 라이프치히에서 독일월드컵 조추첨식이 열릴 예정인 가운데 한국이 한일월드컵과 같은 신화를 쓸 수 있을지 가늠자가 될 시드 배정에 촉각이 곤두서고 있다. 시드 배정 결과는 강팀과의 대결을 최소화하고 상대적으로 약팀들을 많이 만날 수 있는지 중요한 잣대가 된다. 시드 배정을 기초로 조추첨식에서 32개 참가국은 1~4그룹으로 나뉜 뒤 4개팀씩 8개조에 속하게 된다. 한국을 포함한 모든 출전국의 명운이 시드 배정을 통해 일희일비할 수 있다는 얘기다. 조추첨식의 선결 과정인 시드 배정 방식은 오는 7~8일 열리는 국제축구연맹(FIFA) 집행위원회에서 논의되고 결정될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시드 배정에는 앞선 3차례 월드컵의 성적에 가중치를 부여한 점수에 최근 3년간 연말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을 합산하는 방법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지난 한일월드컵과 마찬가지로 1그룹만을 위와 같은 방법으로 배정하고 나머지 2, 3, 4그룹은 대륙별로 안배하는 안이 부각되고 있어 이같은 방법이 적용된다면 상위 그룹을 노렸던 한국은 혼란에 빠진다. 한국과 일본이 개최국 자격으로 톱시드를 받았던 한일월드컵에서는 1그룹은 명확한 기준으로 선별해내고 2그룹은 유럽에 통째로 주는 안이 채택됐다. 만일 이같은 안이 또다시 적용된다면 한국은 유럽 2개팀 혹은 유럽과 남미의 강호를 한 조에서 맞닥뜨려야 하는 상황에 처하게 된다. 최근 정몽준 FIFA 부회장의 '외교력'이 절실히 요구되는 것도 한국에 적잖이 마이너스가 되는 요인들을 잠재우고 한국이 그간 남긴 성적을 공정하게 평가받기 위함이다. 이번 시드 배정을 논의할 FIFA 집행위원회 멤버 31명 가운데 13명이 유럽인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사실 정 부회장의 입김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한국이 2그룹에 속하게 되면 일단 유리한 대진이 나올 수 있다. 이번 독일월드컵 예선에서는 역대 어느 대회보다 이변이 많이 발생해 지명도면에서 처지는 팀이 대거 참가, 한국은 이들 중 2개팀과 한 조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반대로 3그룹에 위치한다면 2그룹까지 속하는 전통의 강호들과의 대결이 불가피하다. 최악의 경우 브라질 독일 이탈리아 잉글랜드 아르헨티나 프랑스 네덜란드 등 '절대 강호'들 두 팀과 한 조에 속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그렇게 되면 최강 브라질이나 개최국 독일은 첫 번째 위험대상이다. 98 프랑스월드컵과 평가전에서 각각 0-5로 대패의 수모를 안긴 네덜란드와 체코 등도 기피 대상이 될 수밖에 없다. 자연히 시드배정의 방법과 그에 따른 조추첨식을 통해 한국이 4년만에 또다른 신화를 쓸 수 있을지 여부가 판가름나게 된다. 국영호 기자 iam905@ 지난 6월 서울서 거행된 2005 MBC 세계유소년축구대회 조추첨식 모습 [Copyright ⓒ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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