섀도 스트라이커의 교과서로 불린 네덜란드 출신의 데니스 베르캄프(36.아스날)가 올 시즌을 끝으로 현역에서 물러난다. 차가운 인상으로 네덜란드 대표팀과 아스날에서 무수히 골네트를 흔들면서 철두철미한 자기관리 능력을 보여주었지만 결국 세월 앞에 장사는 없었던 모양이다. 아스날은 2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베르캄프가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할 것이라고 발표했고 베르캄프도 이같은 사실에 고개를 끄덕였다. 베르캄프는 당분간 축구와 동떨어져 휴식할 예정이라면서 "만일 축구가 그리워지게 된다면 3년 후에 코치로 돌아올 것"이라고 밝혔다. 베르캄프는 당초 아스날이 30줄의 고참급 선수들과는 1년 단기계약을 고수하는 데 반발, 다음 시즌 친정팀 아약스(네덜란드)로 복귀할 것을 시사했지만 결국 은퇴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지난 95년 아스날 유니폼을 입은 베르캄프는 통산 406경기에 나서 119골을 뽑아내면서 3차례의 프리미어리그 우승도 맛봤다. 유럽클럽대항전에서는 12골을 터뜨렸지만 비행 공포증에 시달려 중요 원정경기는 참석하지 못해 소속팀 아르센 웽거 감독의 고민도 사게 했던 선수로도 유명하다. 한편 베르캄프는 은퇴를 결심한 뒤 같은 네덜란드 출신의 로빈 반 페르시를 후계자로 꼽았다. 베르캄프는 "(반 페르시가) 지난해 잉글랜드 축구를 배워가는 과정이었다면 올해는 축구를 즐기고 있는 데다 창조적인 플레이를 연출하고 있다"며 지켜볼 것을 당부했다. 웽거 감독도 앞서 "반 페르시는 티에리 앙리와 찰떡 호흡을 맞추게 될 것"이라며 반 페르시에게서 베르캄프의 모습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국영호 기자 iam905@ [Copyright ⓒ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