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응룡 감독, '야구인의 산타클로스'
OSEN U05000018 기자
발행 2005.12.04 09: 31

직원들은 '한국시리즈 우승 기념 일본여행'도 갔지만 사장인 자신은 가지를 못했다. 최근 고교선배 정치인을 한국야구위원회(KBO) 수장인 총재로 영입하는데 앞장섰다는 구설수에 오른 탓이다. '입조심, 행동조심'을 위해 웬만하면 잠행이다. '코끼리' 김응룡 삼성 사장의 최근 행보이다. 김 사장은 한국시리즈 우승 이후 '프로야구 위기론'을 시작으로 '사장들은 골퍼인', 그리고 새총재 영입 앞장설 등으로 프로야구계의 최대 화두가 되고 있다. 잊을만하면 언론에 한마디씩 터져나오며 화제의 중심이 되고 있는 것이다. 원하든 원하지 않든 자신의 말한마디에 프로야구계가 들썩이자 김 사장은 가급적 말을 삼가고 수면아래로 숨고 있다. 그런 김 사장이지만 야구인들을 위한 비공식 행사에는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 1일 경찰청 야구단 창단식에는 8개구단 사장 중 유일하게 불참했지만 3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올드스타 야구단의 비공식 연습경기에는 나타나 식사비조로 100만원을 건냈다. 올드스타 야구단은 중견야구인들의 모임인 '일구회'(회장 하일성)가 곧 대만에서 열릴 한국-일본-대만 올드스타전에 대비해 만든 프로야구 선수출신의 야구단이다. 김성한, 장종훈 등 왕년의 스타 플레이어들이 주축인 이 야구단은 이날 연예인야구단인 '조마조마'팀과 연습경기를 가졌다. 이 자리에 요즘 화제의 대상인 김 사장이 나타나 왕년 스타 선수들이자 후배들을 격려한 것이다. 후배 야구인들은 '김사장님 감사합니다'라며 따뜻하게 김 사장을 맞았다. 사실 김 사장은 야구인 출신으로는 최초로 야구단 사장에 오른 후 알게 모르게 야구인들을 위해 선행을 많이 하고 있다. 지난 9월에는 재미야구협회가 어린이야구캠프를 위해 성금을 모으자 기꺼이 200만원을 기탁하는 등 야구인 및 야구발전에 도움을 주고 있다. 야구계의 일에 대해 이처럼 김 사장에게는 도움을 원하는 곳이 많다. 그렇다고 김 사장이 모든 것을 다 들어줄 수는 없는 노릇이다. 최근에는 한 청각장애우 야구 선수를 삼성 야구단에 입단시켜 달라는 부탁을 받았지만 들어줄 수가 없었다. 김 사장은 "난 야구단 사장을 그만둬도 야구인이다. 관속에 들어갈 때까지 야구인"이라며 야구에 열정과 애정을 갖고 있다. 최근 프로야구계의 최대 이슈를 만들고 있는 김 사장이지만 '야구인'으로서 보이지 않는 곳에서 활동도 멈추지 않고 있다. 박선양 기자 sun@ [Copyright ⓒ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