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파엘 퍼칼이 다저스로 온다. 그러면 기존 유격수 세사르 이스투리스는 2루수로 옮긴다. 이에 따라 2루수 제프 켄트는 1루로 이동한다. 결국 최희섭의 자리는 사라진다'. 다저스가 FA 유격수 라파엘 퍼칼(28) 영입전에 뛰어들면서 나온 시나리오다. 특히 네드 콜레티 다저스 단장이 '켄트 1루 이동설'의 진원지여서 신빙성은 더 높다. 그러나 이는 역설적으로 최희섭에게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 왜냐하면 이스투리스가 지금 부상 중이고 내년 전반기까지 복귀는 힘들기 때문이다. 결국 퍼칼이 오면 최소 전반기는 '유격수 퍼칼-2루수 켄트-1루수 최희섭' 체제로 갈 가능성이 현재로선 가장 크다. 또한 퍼칼이 들어오면 다저스의 재정 형편상 다른 FA 영입이나 대형 트레이드를 시도하기 힘들어진다. LA 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다저스는 퍼칼에 3년간 4000만 달러 가량을 제시했고 여기에 기본적인 합의를 본 상태'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최희섭으로선 마이너리그 유망주들만 제치면 개막 1루수가 유력하다. 그러나 최희섭에겐 이스투리스가 오기 전에 올인해야 한다는 과제가 남겨져 있다. 이때까지 1루 자리를 굳히지 못하면 다저스는 미련없이 최희섭을 포기하고 켄트를 1루로 옮길 것이다. 최희섭을 다저스로 데려온 폴 디포디스타 전 단장도 물러났기에 '보호막'도 없다. 최희섭은 지난 11월 초 결산 인터뷰에서 "내년을 마지막이란 각오로 뛰겠다"고 말했다. 그리고 퍼칼 영입 임박으로 다저스에서의 마지막 기회가 최희섭에게 주어질 흐름이다. 로스앤젤레스=김영준 특파원 sgoi@ [Copyright ⓒ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