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현대가 'Again 1996'을 일궈냈다. 울산은 4일 울산 문수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 삼성 하우젠 2005 K리그 챔피언 결정 2차전에서 최성국이 전반 18분 득점포를 쏘아올렸지만 라돈치치가 2골을 넣은 인천 유나이티드 FC에 1-2로 무릎을 꿇었다. 이로써 인천과 1승1패가 됐지만 지난달 27일 인천 문학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렸던 챔피언 결정 1차전에서 5-1로 승리했던 울산이 골득실에서 앞서 지난 1996년 정상에 오른 이후 9년만에 또 하나의 별을 달았다. 또 울산의 지휘봉을 잡고 있는 김정남 감독은 지난 1989년 유공(현재 부천 SK)에서 정상으로 이끈 뒤 무려 16년만에 챔피언팀 감독이 되는 기쁨을 누렸다. 이날 경기에서 울산의 '미꾸라지' 이천수는 최성국의 동점골 어시스트로 50경기만에 20골, 20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최소경기 '20-20 클럽' 가입을 달성, 최우수선수(MVP)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울산은 1차전 4골차 대승으로 긴장이 풀려 느긋했던 나머지 어이없는 실수로 인천에게 선제골을 내줬다. 울산 골키퍼 김지혁이 전반 14분 김치우의 슈팅을 잡은 뒤 동료 수비수들에게 공을 굴려 던져준 것이 그만 라돈치치에게 연결되는 실수를 저지른 것. 인천으로서는 지난 1차전 울산처럼 이른 시간대에 득점이 나와 역전우승 기적이라는 꿈을 꾸기에 충분했지만 울산은 불과 4분만에 인천의 이런 꿈을 무너뜨렸다. 전반 18분 미드필드 지역에서 이천수가 머리로 떨어뜨려준 공을 최성국이 수비수 2명을 끼고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오른발로 슈팅, 동점골로 연결시킨 것. J리그에서 뛰다가 올시즌 후기리그 울산에 복귀한 최성국의 올시즌 첫 번째 골이었다. 인천 선수들은 최성국이 공을 받을 때 손을 썼다며 반칙을 주장했지만 항의는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전반 26분 라돈치치가 페널티 지역 오른쪽 바깥에서 쏜 왼발 중거리 슈팅으로 골을 허용하며 전반을 1-2로 뒤진 울산은 슈팅숫자 10-2가 말해주듯 후반에도 3골차를 만회하기 위한 인천의 파상공세에 밀렸지만 경험많은 수비수 조세권과 유경렬의 노련한 플레이로 인천의 공격을 잘 막아내며 더이상 실점하지 않고 경기를 끝냈다. 반면 지난 1984년 대우 시절 선수 신분으로 우승을 차지했고 지난 1997년 당시 수석 코치 신분으로 부산 대우 우승의 기쁨을 맛봤던 장외룡 인천 감독은 1차전 대패를 만회하지 못하고 아쉽게도 준우승에 그치며 '트리플 크라운'의 영예를 맛보는 데 실패했다. ■ 챔피언 결정 2차전 (4일) △ 울산 울산 1 (1-2 0-0) 2 인천 ▲득점 = 최성국 1호(전18분, 도움 이천수·울산) 라돈치치 8-9호(전14분-전26분·인천) ■ 역대 K리그 챔피언 1983 - 할렐루야 1984 - 대우 1985 - 럭키금성 1986 - 포항제철 1987 - 대우 1988 - 포항제철 1989 - 유공 1990 - 럭키금성 1991 - 대우 1992 - 포항제철 1993 - 일화 1994 - 일화 1995 - 일화 1996 - 울산 현대 1997 - 부산 대우 1998 - 수원 삼성 1999 - 수원 삼성 2000 - 안양 LG 2001 - 성남 일화 2002 - 성남 일화 2003 - 성남 일화 2004 - 수원 삼성 2005 - 울산 현대 울산=박상현 기자 tankpark@, 국영호 기자 iam905@ [Copyright ⓒ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