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국이와 함께 월드컵에 가고 싶습니다'. 4일 삼성 하우젠 2005 K리그 챔피언결정 2차전에서 최성국의 동점골을 어시스트하며 최소경기 '20(골)-20(어시스트) 클럽' 가입이라는 대기록을 세운 울산 현대의 '미꾸라지' 이천수는 9년만에 소속팀 정상을 이끌었다는 기쁨 때문인지 무척 얼굴이 상기되어 있었다. 이천수는 경기가 끝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지금 이렇게 웃으면서 인터뷰를 하지만 후기리그 막판에 너무나 힘들었기 때문에 챔피언이 된 것이 더욱 영광"이라며 "(최)성국이가 결혼하는데 골이라는 선물을 준 것 같아 기분이 좋다. 성국이가 골을 넣어주면서 내게도 20-20 이라는 선물을 줘서 고맙다"고 말했다. 이어 이천수는 "성국이가 내 기록을 세우는 데 뜻깊은 선물을 해줬는데 내년 독일 월드컵에서 함께 대표팀에 뽑혀 좋은 플레이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또 이천수는 "나는 더이상 20살 때 천방지축 이천수가 아니다"며 "옛날보다 훨씬 차분해졌다고 자부하며 이제는 변해야 한다는 생각에 계속 변해가고 있다. 시간이 지난 뒤 거칠다, 악마같다는 얘기보다 착하다, 천사같다는 말을 더 듣고 싶다"고 웃었다. 한편 이천수의 20번째 어시스트를 성공시키는 골을 넣은 최성국은 "일본에서 돌아온 뒤 골을 넣지 못해 압박감이 있었는데 오늘 골을 넣었고 팀이 챔피언에 오르면서 그 부담에서 벗어났다"며 "경기에 몰두하며 열심히 뛴 것이 팀이 정상에 오를 수 있었던 계기였다. 앞으로 더욱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또 결혼을 앞둔 최성국은 "청소년선수권 일본과의 경기에서 골을 넣었을 때도 이번에 결혼하게 된 여자친구 생일 전날이었고 오늘도 바로 그날이라 골로서 좋은 선물을 한 것 같다"며 이날 펼친 골 세리머니를 소개했다. 이에 대해 이천수는 "나는 이제 여자친구 (김)민경(예명 김지유)이에게 혼나는 일만 남았다"고 너스레를 떨기도. 이밖에 올 시즌 후기리그부터 울산에 복귀한 이천수와 최성국은 "감독님께서 우리들을 계속 믿고 기용해준 것에 대해 너무나 고마움을 느낀다"며 김정남 감독의 '신뢰'가 큰 힘이 됐음을 밝혔다. 울산=박상현 기자 tankpark@ [Copyright ⓒ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