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를 넘어 세계클럽선수권에 도전하고 싶습니다". 울산를 2005년 K리그의 챔피언으로 인도한 김정남(62) 감독이 원대한 포부를 밝혔다. 울산은 4일 울산 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K리그 챔피언결정전 2차전에서 1-2로 패했지만 1, 2차전 합계 6-3으로 프로축구 정상에 올랐다. 이에 따라 울산은 내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28강 조별예선 출전권을 확보했다. 여기서 우승하게 되면 연말에 대륙별 클럽챔피언들이 벌이는 세계클럽선수권(도요타컵)에 출전할 수 있게 된다. 이에 대해 김 감독은 "우리에게는 새로운 도전의 무대라고 본다"면서 "K리그 우승에 만족하지 않고 AFC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넘어 도요타컵까지 나가는 것을 목표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어 "이런 원대한 목표를 이루기 위해 내년에는 새로운 마음가짐, 새로운 각오로 준비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울산이 9년만에 K리그 정상에 올랐고 현재 팀내 국가대표팀 선수들이 4명이나 포진해 있는 등 아시아 무대는 물론 세계대회에 나가서도 충분히 해볼만하다는 말이다. 우승에 대해서도 감개무량하다고 말을 이었다. "구단과 코칭스태프 선수들이 하나로 똘똘 뭉쳐 어느 때보다 열심히 준비했는 데 오늘 우승의 결과로 나타난 것 같다"며 감회에 젖었다. 김감독은 또 지난 10월2일 부산전에서 0-2로 뒤지고 있었지만 4분동안 3골을 뽑아내 역전승을 거둔 경기와 후기리그 최종전에서 전북에 2골을 먼저내주고도 3골을 터뜨려 뒤집은 경기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시즌을 되짚었다. "항상 느끼는 것이지만 우승하는것은 참 힘들고 어렵다"며 "할 수 있고 가능성이 있을 때는 오히려 멀어지는 것을 보면 우승이라는 것은 우연히 돌아오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지난 89년 유공(현 부천) 시절 우승 이후 16년만에 정상에 오른 김 감독은 이날 수훈선수들인 이천수 최성국과 함께 그간의 마음고생을 털어버리듯 힘차게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울산=국영호 기자 iam905@ [Copyright ⓒ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