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매리너스 '천재타자' 스즈키 이치로(32)가 지난 달 초 야마우치 구단주를 비롯해 구단 최고위급 간부와 연쇄 면담을 갖고, 시즌 직후 발생한 앙금을 해소한 걸로 알려졌다.
일본의 는 5일 이치로의 에이전트 토니 아타나시오를 인용해 "이치로가 지난 달 초 드라마 촬영을 위해 일본으로 돌아가기 전, 야마우치 구단주와 만났다. 이 자리에서 몇 시간에 걸쳐 이야기를 나눴다"고 전했다. 이 자리에서 이치로는 '시애틀이 지금 이대로는 안 된다'는 점과 시즌 직후 있었던 교도통신 인터뷰 파문을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이치로는 야마우치 구단주와의 면담에 앞서 빌 바바시 단장, 마이크 하그로브 감독 등과도 만나 그동안의 앙금을 푼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두고 아타나시오는 "에이전트 경력 34년 동안 선수가 구단 최고위층과 잇달아 만나 목소리를 높이면서 자기 주장을 편 경우는 처음 본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런 파격적인 '달래기' 덕분에 시애틀 구단은 "내년에도 시애틀에 남아 최선을 다하겠다"고 이치로의 다짐을 받아냈다고 한다. 이치로는 이 자리에서 "내년 시즌을 대비해 4~5kg 체중을 늘리겠다"는 트레이닝 구상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이치로를 트레이드 시켜 달라"던 하그로브 감독과 "하그로브 밑에선 야구 못하겠다"고 맞받았던 이치로의 불화도 일단은 수면 아래로 잠복될 전망이다. 이미 시애틀 구단은 윈터미팅에서 이치로를 트레이드 불가 대상으로 분류한 바 있다.
로스앤젤레스=김영준 특파원 sg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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