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리 지토, 다저스 유니폼 입나
OSEN U05000014 기자
발행 2005.12.06 07: 53

이번 오프시즌서 오클랜드는 에스테반 로아이사(34)를 3년간 2100만 달러에 영입한 게 유일한 움직임이다. 배리 지토-대니 해런-리치 하든-조 블랜튼-커크 살루스 등 젊은 선발요원 5명을 갖고도 30대 중반으로 접어든 로아이사를 영입한 것은 빌리 빈 단장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지토를 트레이드하기 위한 사전 포석이라는 해석이 지배적이었다.
내년 시즌이 끝나면 FA가 되는 지토를 트레이드하기 위한 것이라고 해도 로아이사는 꺼림칙하다. 로아이사는 시카고 화이트삭스 소속이던 지난 2003년 21승(9패 방어율 2.90)을 거두며 이름값을 높였지만 그 전후 10년간 12승을 넘긴 시즌이 한 번도 없는 투수다.
오클랜드가 또 한 번 이해하기 힘든 선수 거래를 할까. 메이저리그 윈터미팅이 6일(한국시간) 시작된 가운데 지역 신문 LA데일리뉴스는 오클랜드가 LA 다저스와 배리 지토-밀튼 브래들리 트레이드를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성사된다 해도 1대1 트레이드일 리 없고 브래들리 외에 다른 선수가 붙겠지만 그 중심이 브래들리라면 선뜻 납득이 되지 않는 카드다. 다저스야 지토가 제프 위버가 FA로 떠난 선발 로테이션을 메우고도 남는 환상적인 카드다. 오달리스 페레스 외에 이렇다할 좌완 투수가 없는 다저스는 2002년 사이영상을 수상하는 등 최근 5년 연속 34경기 이상 선발 등판한 지토가 가세하면 대번에 선발 투수진이 몇 배로 업그레이드된다.
반면 오클랜드는 브래들리를 꼭 데려갈 이유가 없다. 브래들리의 포지션인 중견수 자리는 지난 7월 3년간 2200만 달러에 계약 연장한 마크 캇세이에 제이 페이튼이 뒤를 받치고 있고 좌우 코너 외야수도 바비 킬티와 닉 스위셔 등 젊고 유망한 선수들이 자리를 굳힌 상태다. 올 시즌 제프 켄트와 충돌하는 등 가는 곳마다 말썽을 일으킨 브래들리를 데려가서 얻는 건 지토와 연봉 차액 약 500만 달러 정도뿐일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팀 허드슨과 마크 멀더를 애틀랜타와 세인트루이스에 내주면서 대니 해런과 키코 칼레로 등 알짜배기들을 얻어냈던 오클랜드가 과연 지토를 '헐값'에 다저스에 넘길까.
이종민 기자 min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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