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롯데, '밸런타인 사단' 3명 자유계약선수 공시
OSEN U05000014 기자
발행 2005.12.06 08: 02

‘이승엽(29)만 문제가 아니었다’. 베니를 제외한 롯데 마린스 외국인 선수 댄 세라피니(31) 맷 프랑코(36) 발렌티노 파스쿠치(27) 등 3명이 지난 5일 자유계약선수로 공시됐다. 본인들의 요구에 의해서다. 롯데는 이에 앞서 2일 일본야구기구에 3명 모두를 보류선수로 등록했지만 이를 번복했다. 12월 보류선수 등록은 구단이 ‘내년시즌 재계약 의사’를 표하는 행위다. 하지만 롯데는 곧바로 이들 3명의 용병들로부터 반발을 샀다. 대리인을 통해 ‘1년 계약을 했으므로 11월 말까지만 보유권이 있다. 12월부터는 당연히 자유계약선수로 풀어야 한다’는 항의를 받았다. 이에 대해 롯데의 세토야마 대표는 “3명의 계약서 상에 12월 이후의 신분에 대해서는 아무런 언급이 없었다. 대리인의 요구가 있었던 만큼 밸런타인 감독과 상의, 자유계약선수로 공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들이 자유계약선수 신분을 요구하고 있는 것은 물론 몸값을 높이려는 전략이다. 좌완 세라피니의 경우 올 시즌 11승을 거두면서 선발 투수로 완전히 자리를 잡았다. 반면 연봉은 6000만 엔에 불과하다. 지난해 연봉삭감(5000만 엔)의 수모를 당했던 프랑코 역시 올해는 타율 3할을 기록하며 완전히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은 롯데가 이들에게 6000만 엔 정도의 인상을 제시했다고 전했고 는 1억 2000만 엔을 제시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들은 이에 만족하지 않고 본격적으로 타구단을 경쟁에 끌어들이겠다는 태도다. 지금까지 이들의 재계약 문제는 밸런타인 감독이 도맡았다. '밸런타인 사단'으로 불릴 만큼 롯데 입단부터 경기 출장에 이르기까지 밸런타인 감독의 보살핌을 받았다. 하지만 이번에는 성적을 올린 만큼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롯데는 일단 이들의 잔류에 힘을 쏟을 계획. 세토야마 대표는 타구관과 머니게임 양상으로 전개될 수 있는 것과 관련해 “충분히 그럴 가능성이 있다. 우리도 대비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여전히 이들 3명과 계약은 밸런타인 감독이 주도하게 된다. 일본시리즈 우승 직후 롯데와 기존 계약내용을 부인하면서 몸값 높이기에 돌입, 자신의 의사를 관철시킨 밸런타인 감독이 과연 패밀리 구성원들의 몸값 올리기에는 어떻게 대처할지 흥미거리다. 한편 세라피니가 자유계약선수로 풀렸다는 소식을 접한 소프트뱅크 호크스 왕정치 감독은 “소식을 들은 지 얼마되지 않아 진위를 파악해 봐야 한다”면서도 “즉시 조사하겠다”고 영입에 큰 관심을 나타냈다. 박승현 기자 nanga@osen.co.kr 맷 프랑코가 코나미컵서 우승한 뒤 이승엽과 포옹하는 모습 [Copyright ⓒ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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