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 포수 마이크 피아자(37)가 미국이 아닌 이탈리아 대표팀을 선택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는 6일(한국시간) 제1회 야구월드컵(WBC)에 참가할 국가별 로스터를 소개하면서 피아자를 이탈리아대표팀 소속으로 분류했다. 이탈리아 팀은 피아자 외에 데이빗 델루치, 프랭크 캐털라노토, 마크 데로사, 맷 맨타이, 덕 미라벨리 등이 이름을 올렸다. 올 시즌 롯데 마린스에서 이승엽과 1군 경쟁을 벌였던 발렌티노 파스쿠치도 대표팀에 포함됐다. 피아자가 미국이 아닌 이탈리아를 택한 데는 주전 확보 때문인 것으로 보여진다. 미국대표팀에 들어가면 브라이언 슈나이더(워싱턴)나 제이슨 베리텍(보스턴)과의 경쟁에서 밀릴 게 뻔하기 때문이다. 빅리그 14년 통산 397홈런을 기록해 사상 최고의 공격형 포수로 평가받는 피아자이지만 지난 2003년 이래로 하향세를 그려온 게 사실이다. 특히 올 시즌은 113경기에 출장해 타율 2할 5푼 1리 19홈런 62타점에 머물렀다. 이 탓에 시즌 종료 후 FA 신분을 얻었으나 뉴욕 메츠와 결별했고 마땅한 새 거처를 찾지 못하고 있다. 피아자는 "포수를 맡을 수 있는 팀을 원한다"는 입장이지만 오히려 지명타자로 눈독들이는 아메리칸리그 팀이 더 많은 실정이다. 이 와중에 피아자의 이탈리아대표팀 선택은 주전 포수에 대한 집착과 여의치 않은 현실 사이에서 빚어진 타협물로 보여진다. 로스앤젤레스=김영준 특파원 sgoi@osen.co.kr [Copyright ⓒ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