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년대 잉글랜드대표팀 최고의 영웅이자 '명물'이기도 했던 폴 개스코인(38)이 자신이 지휘봉을 잡고 있던 팀에서 해임된 뒤 그 팀을 사려고 했지만 구단주에 의해 거절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BBC 방송은 6일(이하 한국시간) 홈페이지(www.bbc.co.uk)를 통해 개스코인이 잉글랜드 논리그(독립리그) 북부컨퍼런스 소속 케터링의 감독직에서 해임된 뒤 구단을 사려고 했지만 이믈란 라닥 구단주에 의해 거절됐다고 보도했다. 개스코인은 지난 10월 28일 케터링의 감독으로 부임했지만 성적 부진으로 불과 39일만에 감독직에서 물러났다.
라닥 구단주는 "나는 절대로 로만 아브라모비치가 대주는 1억 파운드(약 1793억 원)에 구단 인수를 시도한 개스코인에게 팀을 팔 수 없다"며 "개스코인이 감독직에서 해임된 뒤 구단을 인수하려고 한 것에 대해 무척 실망을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라닥 구단주는 "개스코인은 단지 성적 부진 때문에 물러난 것은 아니다"라며 "개스코인은 좋은 사람이지만 그와 함께 구단을 성공적으로 이끌어가기가 어렵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덧붙였다.
한편 당사자인 개스코인은 "구단에서 나를 해임했지만 나는 절대로 케터링에서 순순히 걸어나가지 않을 것이며 싸워나갈 것"이라며 "나는 케터링을 인수하기를 원하고 절대로 감독직에서 물러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개스코인은 "나는 언제나 경기에서 최고의 프로가 되라고 선수들에게 얘기해 왔다"며 "나는 내 목표를 위해 케터링에서 해야 할 일이 있다. 만약 팬들이 나보고 나가라고 한다면 그렇게 하겠지만 나는 지난 5주동안 열심히 일해왔고 단 한 푼의 보수도 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박상현 기자 tankpar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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