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도미니카공화국 두 나라 대표로 뛸 순 없나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회 일정과 출전 예정 선수 등이 발표된 6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 윈드햄 아나톨리 호텔 기자회견장에선 알렉스 로드리게스(뉴욕 양키스)가 어느 나라 국기를 달고 WBC에 나설 것인지가 다시 화제가 됐다. 로드리게스는 이날 메이저리그 사무국과 선수 노조가 대회 출전을 수락했다고 발표한 메이저리거 177명에 포함됐지만 유일하게 출전 국가를 밝히지 않았다. 이에 대해 진 오르자 선수노조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재미있는 일화를 소개했다. 미국이나 도미니카공화국 대표로 WBC에 출전할 수 있는 로드리게스가 "양국 모두를 위해서 뛸 방법이 없겠냐"고 물어왔다는 것. 오르자는 로드리게스가 "미국과 도미니카공화국 중 한 팀 대표로 출전했다가 그 나라가 탈락할 경우 다른 나라로 옮겨서 계속 뛸 수 있겠냐"고 물을 만큼 WBC 국적 선택을 놓고 고심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1975년 뉴욕에서 태어난 로드리게스는 4살에 부모의 고향 도미니카공화국으로 돌아갔다가 8살에 다시 미국 마이애미로 돌아왔다. 대회 규정에 따르면 WBC에 참가하는 선수들은 본인 또는 자신의 부모 중 한 명 이상이 태어나거나 시민권 또는 영주권을 가진 나라 중 하나를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 하지만 이번 대회 참가국은 첫 경기 하루 전 최종 엔트리 30명을 제출한 뒤 부상이 아니면 변경할 수 없다. 이 때문에 미국과 도미니카공화국 양국을 위해 뛰고 싶다는 로드리게스의 바람은 희망사항일 뿐 이뤄질 수가 없다. 오르자 COO는 "로드리게스가 지금 이 순간에도 고민을 하고 있을 것"이라며 "분명한 건 그가 WBC에 출전한다는 사실"이라고 밝혔다. 이종민 기자 mini@ [Copyright ⓒ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