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축구연맹(FIFA)이 6일(이하 한국시간) 2006 독일 월드컵 본선 진출 32개국을 4개 그룹으로 모두 나눔에 따라 이젠 16강 진출을 위한 최상의 조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국은 스위스 월드컵부터 지난 2002년 한일 월드컵까지 조 편성 운이 없었던 것이 사실. 첫 출전이었던 1954년 스위스 월드컵에서 터키와 헝가리와 맞붙어 쓰라린 참패를 맛본 한국은 32년만에 월드컵 본선진출을 일궈냈던 지난 1986년 멕시코 월드컵에서 이탈리아, 아르헨티나 등 우승후보와 불가리아와 같은 조가 됐고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때는 스페인, 우루과이를 비롯해 당시 유럽의 신흥강호로 떠오르고 있던 '붉은 악마' 벨기에와 같은 조가 됐었다. 그뿐만 아니라 1994년 미국 월드컵에서는 이탈리아 월드컵 우승팀 독일을 비롯해 스페인과 같은 조가 됐다. 그나마 볼리비아가 약체여서 1승을 거둘 수 있는 기회였으나 득점없이 비긴바 있다. 이밖에도 1998년 프랑스 월드컵에서는 멕시코, 네덜란드, 벨기에와 맞붙었고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는 톱시드를 배정받았음에도 불구하고 폴란드, 포르투갈, 미국 등 강호들과 조별 예선을 치렀다. 이렇듯 한국은 6번의 월드컵에서 모두 유럽 2개국과 편성되는 불운을 겪었다. 그렇다면 2006년 독일 월드컵에서 16강 진출의 희망을 볼 수 있는 최상의 조는 어디가 될까. 일단 톱시드에서는 그나마 멕시코가 가장 약한 것이 사실이다. 멕시코가 비록 FIFA 세계랭킹에서 7위에 올라있지만 1998년 프랑스 월드컵에서는 한국이 1승 상대로 여겼을 정도로 가장 만만한 상대다. 또한 2그룹에서는 비록 첫 출전이긴 하지만 힘과 개인기를 겸비한 아프리카 국가나 거스 히딩크 감독의 지휘 아래 상승세를 타고 있는 호주보다는 그나마 남미지역 3, 4위를 차지한 에콰도르나 파라과이가 만만하다. 만약 아프리카 팀이 포함된다면 미카엘 에시앙이나 디디에 드록바가 버티고 있는 가나, 코트디부아르 보다는 앙골라 쪽이 더욱 편할 수 있다. 또 유럽 국가 중 톱시드를 받은 나라와 세르비아-몬테네그로를 제외한 8개국이 포함된 3그룹에서는 스위스가 다소 편한 상대다. 한국이 2002 한일 월드컵에서 2-0 완승을 거뒀던 폴란드도 싸워볼만 하지만 잉글랜드와 막판까지 조 선두를 놓고 다툰 것을 고려한다면 그래도 스위스가 폴란드보다 낫다. 반면 한국이 톱시드에서 브라질이나 홈 어드밴티지가 확실한 '전차군단' 독일의 조에 포함되고 2그룹에서 가나나 코트디부아르, 3그룹에서 체코나 네덜란드, 포르투갈, 우크라이나 등이 들어온다면 그야말로 '죽음의 조'가 된다. 박상현 기자 tankpark@osen.co.kr [Copyright ⓒ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