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현지 언론은 최근 FA 김병현(26)을 언급할 때 '바겐(bargain)'이란 표현을 종종 사용한다. 좋게 해석하면 '저렴하지만 몸값을 해낼 투수'라는 뜻이 된다. 그러나 김병현의 원 소속구단 콜로라도 로키스는 '바겐'을 '덤핑'으로 받아들인 것 같다. 댄 오다우드 콜로라도 단장이 김병현에게 제시한 금액이 100만 달러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이는 당초 등에서 언급한 150만~200만 달러보다도 훨씬 못 미치는 액수다. 이에 김병현 측은 '최소 300만 달러'를 주장했다니 간극이 너무 컸다. '오버 페이' 임에 틀림없지만 올 시즌 몸값이 650만 달러가 넘었던 김병현으로선 100만 달러에 콜로라도 잔류를 택할 수는 없었을 것이다. 이에 따라 김병현은 8일(이하 한국시간) 이후 콜로라도 이외의 구단과 적극적으로 협상에 나설 게 확실하다. 연봉 조정신청이 8일 있으나 이미 댄 오다우드 콜로라도 단장은 "이날까지 계약이 안 되면 다른 투수를 찾아보겠다"고 말했기에 결별은 기정사실이다. 현재 FA 김병현을 '바겐 세일'하려는 팀으론 텍사스 레인저스, 캔자스시티 로열스, LA 다저스가 한 차례 이상 현지 언론에 거론된 바 있다. 이 중 어느 팀이든 최소 콜로라도가 제시한 100만 달러 보다는 더 줄 수 있는 여력이 있다. 물론 이 중 어느 팀도 김병현을 1순위 영입 후보로 여기진 않고 있다. 그렇기에 다른 투수들의 행보에 따라 최종 거취와 조건에서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로스앤젤레스=김영준 특파원 sgoi@osen.co.kr [Copyright ⓒ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