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송지만 나가면 박재홍 데려오겠다'
OSEN U05000014 기자
발행 2005.12.07 11: 06

현대 유니콘스가 '호타준족의 대명사'인 프리에이전트(FA) 박재홍(32)의 영입에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박재홍을 1996년 창단 멤버로 스카우트했던 김용휘 현대 사장은 최근 "박재홍을 다시 데려오고 싶은 마음이 솔직히 있다. 조건만 맞는다면 영입해 내년 시즌 팀의 호성적을 내는 데 발판으로 쓰고 싶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다만 우리 팀에서 FA를 선언한 송지만이 먼저 타구단과 계약을 맺어야만 박재홍을 데려올 수 있다. 송지만과 박재홍을 한꺼번에 데리고 있을 여력은 없다"며 박재홍 영입을 위한 전제 조건이 송지만의 타구단행임을 분명히 했다. 한마디로 송지만이 타구단과 계약하면 그 보상금으로 박재홍을 영입하는 데 재투자할 수 있다는 게 현대의 판단이다. 박재홍과 송지만은 공교롭게도 올 연봉이 2억 8000만 원으로 똑같아 타구단으로 옮길 경우 보상금 액수도 당연히 같다. 또 김 사장은 "재홍이가 우리 팀에 다시 오면 분명 전력이 업그레이드될 것이다. 또 우리는 재홍이에 대해 잘 알고 있고 성적을 낼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줄 수 있다"며 박재홍 영입에 큰 관심이 있음을 드러냈다. 김재박 현대 감독도 '해결사'인 박재홍의 가세를 환영한다는 태도다. 박재홍도 프로에 첫 발을 내딛었던 현대로의 복귀를 은근히 기대하고 있다. 박재홍은 "현대는 내가 처음 프로 생활을 시작한 곳이고 스타로 성장했던 친정팀이다. 현역 생활의 마지막을 친정팀과 함께 하고 싶은 마음도 크다"며 현대에서 '콜'이 오면 협상에 응할 뜻을 밝혔다. 전 소속구단 SK와의 협상 때 4년간 35억 원을 요구, 4년 23억 5000만 원을 제시한 SK와 결별한 박재홍은 현대와 협상을 갖게 되면 액수를 이전보다 낮출 생각도 있음을 내비치고 있기도 하다. 박재홍의 친정팀 현대행은 전제조건인 송지만의 타구단행 가능성이 엿보이고 있어 현실화할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최근 언론에서 '기아가 송지만 영입에 나섰다'는 보도를 잇달아 내고 있기 때문이다. 기아는 현재도 'FA 영입은 없다는 것이 구단의 공식입장'이라며 송지만 영입설을 강하게 부정하고 있지만 일부 언론에서는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송지만의 타구단행과 맞물린 박재홍의 현대행이 실현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박선양 기자 sun@osen.co.kr [Copyright ⓒ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