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 서울의 박주영이 깜짝(?) 입담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박주영은 7일 서울 프라자호텔 그랜드볼룸에서 가진 일간스포츠 KBS 공동 주최 '2005 프로축구 골든볼-골든슈' 시상식에서 최우수선수상인 골든볼을 받은 뒤 사회자가 "2006 독일 월드컵 본선에서 5골을 넣으면 16강은 문제없을 텐데 자신있느냐"는 짖궂은 질문을 하자 "5골은 무리인 것 같은데요"라고 화답, 시상식장에 모인 내외빈 및 기자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박주영은 이어 "일단 2006 독일 월드컵 대표팀 명단에 들고 주전으로 활약하게 된다면 대표팀이 좋은 성적을 올릴 수 있는 데 일조하고 싶다"고 덤덤하게 말했다. 또 이날 골든볼뿐만 아니라 득점상인 골든슈, 신인상, 3-4월의 골든볼 등 4개부문을 휩쓴 박주영은 시상식이 끝난 뒤 가진 인터뷰에서 "월드컵에서 어떤 나라와 붙고 싶은가"라는 질문에 "특별히 맞붙고 싶은 나라가 없다. 월드컵에 나온 모든 나라가 모두 각 대륙을 대표하는 강호이기 때문에 말하기 힘들다"는 '원론적'인 답변을 했다. 한편 전날 월드컵 본선 32개국에 대한 톱시드 및 그룹배정이 끝난 가운데 이날 시상식에 참석한 각 프로팀 감독 역시 "어느 나라와 붙으면 쉽고 어느 나라와 붙으면 어렵다는 식의 생각은 하기 힘들다"며 "하지만 본선 조 추첨이 끝난 뒤에 이렇게 하면 경기가 쉬워질 것이라는 답변은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김정남 울산 현대 감독은 "톱시드에서는 스페인과 멕시코가 그런대로 붙어볼만 하다"며 "월드컵 같은 큰 대회에서는 몇몇 스타 선수보다 경험에서 승부가 갈리는 경우가 많다. 그런 면에서 오히려 디디에 드록바와 안드레이 셰브첸코 외에는 이렇다할 큰 대회 경험이 없는 코트디부아르(아이보리 코스트)나 우크라이나가 편할 수도 있다"는 의견을 밝혔다. 또 장외룡 인천 유나이티드 FC 감독도 "2그룹에서 거스 히딩크 감독이 이끄는 호주와 붙으면 이슈도 되고 재미있을 것"이라며 "톱시드 국가는 모두 상대하기 힘든 팀이지만 그래도 개인기가 뛰어난 남미지역보다는 유럽이 낫다. 차라리 독일과 2002 한일 월드컵 준결승전 리턴 매치를 하면 어떨까하는 생각도 있다"고 답했다. 박상현 기자 tankpark@osen.co.kr [Copyright ⓒ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