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달 넘게 끈 LA 다저스 사령탑 자리는 곡절 끝에 그래디 리틀 전 보스턴 감독에게 돌아갔다. 네드 콜레티 다저스 단장은 7일(이하 한국시간) '리틀 감독(55)과 2년간 계약했다. 또 3년째엔 옵션을 추가했다'라고 계약 타결을 발표했다. 콜레티가 당초 가장 유력한 것으로 보였던 짐 프레고시 전 토론토 감독 대신 리틀을 선택한 이유론 '믿음의 야구'에 대한 신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리틀 감독은 지난 2002~2003년 2년간 보스턴 감독을 맡아 188승 136패란 수준급 성적을 냈다. 그러나 '숙적' 뉴욕 양키스와 맞붙었던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 7차전은 그의 감독 임기를 끊었다. 이길 수 있는 경기였는데 에이스 페드로 마르티네스를 너무 늦게 내리는 바람에 결국 연장전까지 가서 애런 분에게 끝내기 홈런을 맞았다는 비판을 당해내지 못한 것이다. 그러나 ESPN은 바로 리틀의 이런 면모가 다저스 감독으로 낙점되는 요인이었다고 평가했다. 올 시즌 71승 91패를 기록, 지난 1958년 브루클린에서 LA로 연고지를 옮긴 이래 두 번째로 저조한 시즌을 보냈던 다저스를 구원할 적임자로 판단했다는 의미다. 이로써 다저스는 정규시즌 종료 후 두 달 여만에 콜레티 단장-리틀 감독 체제를 갖췄다. 그리고 이제 이들의 가치 기준에 따라 최희섭의 운명도 좌우될 것이다. 같은 날 ESPN 칼럼니스트 피터 개몬스는 '텍사스 2루수 알폰소 소리아노 영입이 임박했다'는 보도를 했다. 개먼스는 '유망주 투수 요나손 브록스턴이 소리아노의 교환 대가'라고까지 거명했다. 반대 급부가 누구이든 소리아노가 다저스로 오면 최희섭의 입지는 극히 좁아질 수밖에 없다. 또 다저스가 보스턴에 최희섭 트레이드를 제안했다는 소식도 있었다. 결국 이를 고려하면 콜레티 단장의 최희섭에 대한 신뢰가 그리 두텁지 못하다고 볼 수 있다. 이 상황에서 리틀 감독이 최희섭을 어떻게 바라볼지가 또 하나의 중대 변수로 작용할 것 역시 틀림없다. 로스앤젤레스=김영준 특파원 sgoi@osen.co.kr [Copyright ⓒ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