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환 서울 SK 감독은 7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원주 동부와의 2005~2006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를 앞두고 '전전긍긍'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이유는 바로 모 스포츠신문에서 나온 '전쟁' 발언 때문. 김태환 감독은 "지난 4일 부산 KTF와의 경기가 끝난 뒤 심판 판정에 대해 불만을 토로하긴 했지만 '이제는 전쟁을 치러야 할 것'이라는 식의 발언을 한 적은 없다"며 "이 때문에 KBL로부터 오는 8일 재정위원회로 나오라는 공문을 받았다. 걱정이다"라고 밝혔다. 김태환 감독은 지난 4일 경기에서 방성윤의 5반칙 퇴장에 거세게 항의한 바 있다. 하지만 결국 김태환 감독의 걱정은 현실로 나타났다. 2쿼터 종료 2분17초 전 김태환 감독이 심판의 판정에 항의했고 결국 코트에 난입(?), 심판을 밀어젖혀 퇴장명령까지 받았다. 졸지에 '선장'을 잃어버린 SK는 후반 한때 12점차까지 뒤진 끝에 6연패 수렁에 빠지고 말았다. 김태환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가진 인터뷰에서 "퇴장 명령을 당했는데 다시 경기장에 들어와 인터뷰를 한다는 것이 조심스럽다. KBL이 문제 삼지 않을까 걱정된다"며 운을 뗀 뒤 "당시 상황은 우리의 공격자 파울 때문이 아니라 그 전에 양경민이 우리 선수들을 밀면서 공격을 했는데도 불구하고 파울을 선언하지 않은 이유를 설명해 달라고 한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80년대 심판 출신이기도 한 김 감독은 "설명해 달라고 하는데 심판이 도망치며 벤치 테크니컬 파울을 선언했다. 감독이 설명해 달라면 심판은 얘기해 주는 것이 통상적인데 도망가는 게 어디 있느냐"며 "나도 심했지만 이 때문에 코트 안으로 심판을 쫓아 들어갔더니 모 스포츠 신문에 나온 기사대로 '지금이 전쟁상황입니까'라고 되물었다. 정말 억울하다"고 밝혔다. 결국 하지도 않은 얘기 때문에 KBL로부터 공문까지 받고 심판들로부터 '공공의 적'으로까지 낙인찍힌 김 감독은 후반 3, 4쿼터를 보지 못하고 경기장 밖 선수단 버스에서 지루하게 대기해야만 했다. 여기에 덧붙여 SK는 야투율이 37%밖에 되지 않았을 정도로 공격까지 부진했다. 특히 주포 방성윤은 3쿼터까지 3번의 3점슛을 시도하고도 단 한 차례도 림을 통과시키지 못하는 등 슛이 침묵했다. 이래저래 꼬이는 SK. 상대팀 동부가 턴오버를 18개나 저질렀을 정도로 착실하게 수비를 하며 조직력을 갖춰나간 것이 그나마 이 경기의 수확이었다. 잠실학생체=박상현 기자 tankpark@osen.co.kr 김태환 감독이 7일 경기 중 퇴장을 당하고 있다./잠실학생체=주지영 기자 jj0jj0@osen.co.kr [Copyright ⓒ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