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10년만에 16강 좌절, 박지성 후반 21분 출전
OSEN U05000014 기자
발행 2005.12.08 06: 42

제국이 무너졌다. '신형엔진' 박지성(24)은 후반 교체 출전해 사력을 다했지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10년만에 탈락하는 장면을 지켜봐야 했다. 맨유는 8일(한국시간) 새벽 리스본의 루즈 스타디움에서 열린 벤피카(포르투갈)와의 대회 D조 최종전에서 1-2로 역전패했다. 이날 무승부로 1승3무2패(승점5)에 그친 맨유는 조 최하위로 밀려나가면서 95-96 시즌 이후 처음으로 16강이 좌절됐다. 조 3위 자리마저 지키지 못한 맨유는 UEFA컵 출전도 물거품이 됐다. 같은 조의 비야레알(스페인)이 릴(프랑스)을 1-0으로 꺾어 맨유는 무승부만 기록해도 16강에 오를 수 있었지만 벤피카의 파상공세에 결국 무릎을 꿇고 말았다. 시작은 좋았다. 맨유는 전반 6분 오른쪽 측면에서 게리 네빌의 낮고 빠른 크로스를 받은 폴 스콜스가 선제골을 뽑아 앞서 나갔다. 하지만 맨유는 이날 반드시 승리해야 16강에 오를 수 있었던 벤피카의 저돌적인 공격 앞에 무너졌다. 전반 15분 넬슨에게 페널티 지역 오른쪽 외곽 모서리에서 크로스를 허용했고 결국 지오바니에 다이빙 헤딩 동점골을 내주고 말았다. 이어 33분에는 베투에게 기습적인 중거리슈팅으로 역전골까지 허용했다. 맨유는 후반들어 박지성에게 분위기 전환 임무를 맡겼다. 긱스를 대신한 사하에게도 같은 역할이 떨어졌다. 후반 21분 그라운드를 밟은 박지성은 4분만에 상대 진영 왼쪽 깊숙한 곳에서 프리킥 얻어내 팀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기도 했다. 승리가 절실한 맨유는 이후 수비를 최소화하고 총공세를 퍼부었지만 결국 두텁게 수비벽을 쌓은 벤피카를 상대로 더 이상 골소식을 전하지 못했다. 이로써 챔피언스리그 16강은 바이에른 뮌헨, 유벤투스(A조) 아스날, 아약스(B조) 바르셀로나, 브레멘(C조) 비야레알, 벤피카(D조) AC밀란, PSV 아인트호벤(E조) 리옹, 레알 마드리드(F조) 리버풀, 첼시(G조) 인터 밀란, 글래스고 레인저스(H조)로 확정됐다. 국영호 기자 iam905@osen.co.kr [Copyright ⓒ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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