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희섭 '첩첩산중', FA 사엔스 다저스 잔류
OSEN U05000014 기자
발행 2005.12.08 08: 28

설상가상이다. 내년 후반기 이후 2루수 제프 켄트의 1루 이동이 확실시되는 가운데 FA 올메도 사엔스(35)까지 다저스에 잔류하게 됐기 때문이다. 올 시즌 최희섭(26)과 1루 플래툰을 이뤄온 우타자 사엔스는 8일(이하 한국시간) 다저스와 2년간 재계약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최희섭은 내년 전반기조차도 온전하게 기회를 잡기 어렵게 됐다. 그래디 리틀 신임 감독에게 전권이 달려 있으나 최소 좌투수가 나오면 선발 출장은 어려울 전망이다. 사엔스는 올 시즌 109경기에 출장해 타율 2할 6푼 3리 15홈런 63타점을 기록, 개인 최고시즌을 보냈다. 특히 득점권 타율이 3할 3푼 2리였고, 우투수 상대 타율은 2할 6푼 5리로 오히려 좌투수 때(.261)보다 높았다. 이 때문에 최희섭도 시즌 막판 "사엔스가 올해 잘한 것은 잘한 것"이라고 인정할 정도였다. 실제 사엔스는 시즌 막판 "다저스에 잔류하고 싶다"는 희망을 밝힌 바 있다. 그러나 다저스가 감독-단장 경질로 혼란에 빠지고, 짐 트레이시 피츠버그 감독의 영입설이 돌기도 했으나 최종적으론 희망대로 팀에 남게 된 것이다. 여기다 텍사스 2루수 알폰소 소리아노 이적설까지 돌아 최희섭을 압박하고 있다. 이에 따라 "내년 시즌을 마지막으로 여긴다"고 말할 정도로 비장한 최희섭으로선 다저스에 잔류한다면 첩첩산중의 경쟁을 뚫어야 할 형편이다. 전반기는 사엔스, 후반기는 켄트로부터 1루 자리를 지켜내야 하기 때문이다. 로스앤젤레스=김영준 특파원 sgoi@osen.co.kr [Copyright ⓒ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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