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시즌 선수단의 면면이 완전히 바뀌는 건 '폭탄세일'을 한 플로리다 말린스뿐 아니다. 보스턴 레드삭스도 주전급 선수들을 절반 이상 내보내는 대대적인 물갈이를 하고 있다.
보스턴은 9일(한국시간) 유격수 에드가 렌테리아를 애틀랜타 3루수 유망주 앤디 마르테와 바꾸는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올 시즌 치퍼 존스가 부상 당했을 때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마르테는 최근 선정 애틀랜타 유망주 1위로 뽑힌 주인공이다.
지난해 겨울 4년간 4000만 달러를 주고 영입한 렌테리아를 1년만에 내침에 따라 보스턴은 내야수를 전원 물갈이하게 됐다. FA가 된 1루수 케빈 밀라는 연봉조정 신청을 하지 않아 결별이 확정됐고 3루수 빌 밀러와 2루수 토니 그라파니노는 조정신청을 했지만 다년 계약을 노리고 있어 1년짜리 조정 계약을 받아들일 가능성은 희박하다.
따라서 2루수는 덕 미라벨리를 주고 샌디에이고에서 받은 마크 로레타가 차지할 것이 확실시된다. 조시 베켓과 함께 플로리다에서 온 마이크 로웰이 3루를 맡게 돼 내년 시즌 내야진 4명이 완전히 새 얼굴로 바뀌게 됐다.
1루수와 유격수 자리가 빈 가운데 두 가지 트레이드 카드를 동시에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매니 라미레스를 LA 에인절스로 넘기면서 2004년 우승 멤버 올란도 카브레라를 받아오는 것, 그리고 마르테를 다른 선수와 묶어 탬파베이로 넘기고 유격수 훌리오 루고와 1루수 어브리 허프를 받는 것이다.
비단 내야진뿐 아니다. 베켓을 영입한 선발 투수진도 데이빗 웰스를 샌디에이고로 떠나보내려 하고 있고 맷 클레멘트와 브론손 아로요까지 트레이드 카드로 내놓았다. 포수 제이슨 베리텍과 함께 보스턴에서 가장 오래 뛴 트롯 닉슨 역시 시애틀 등과 트레이드설이 무성하다. 팀의 기둥 매니 라미레스가 트레이드 시장에 나온 지는 오래다.
주전급을 내보내고 유망주를 받은 플로리다의 폭탄세일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보스턴이 불과 1년 전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팀이라는 점에선 자못 충격적이다.
와중에 전담 포수 덕 미라벨리을 잃은 팀 웨이크필드는 와 인터뷰에서 "매니 라미레스도 떠날 것이고 자니 데이먼과 계약이 안 되고 닉슨까지 트레이드한다면 남는 사람은 베리텍과 나, 데이빗 오르티스 정도 아니냐"며 "도대체 왜 팀 전체를 해체시키려고 하는지 모르겠다"고 불만을 털어놓았다.
■ 보스턴 2005→2006시즌 내야진 변화
1루수=케빈 밀라→어브리 허프?
2루수=토니 그라파니노→마크 로레타
유격수=에드가 렌테리아→훌리오 루고? 올란도 카브레라?
3루수=빌 밀러→마이크 로웰
이종민 기자 min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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