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켄바워, "독일은 '죽음의 조'에 속해야"
OSEN U05000014 기자
발행 2005.12.09 09: 39

"'죽음의 조'에 속하면 처음부터 정신 바짝 차릴 수 있다". '카이저' 프란츠 베켄바워(60) 독일월드컵 조직위원장이 오는 10일(이하 한국시간) 조추첨에서 조국 독일이 '죽음의 조'에 포함된다면 오히려 '잘된 일'이라는 견해를 나타냈다. 베켄바워 위원장은 9일 기자회견에서 "32강 조별예선이 어려우면 어려울수록 좋다. 그런 편이 처음부터 집중할 수 있어 나을 것"이라며 '죽음의 조' 희망론을 폈다. 이는 유럽팀이 전부 속한 3그룹에 네덜란드 체코 등 만만치 않은 팀들이 몰려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한 말으로 해석된다. 베켄바워 위원장은 이어 "90년 이탈리아월드컵에서 독일을 이끌 때도 조별예선에서 우승 후보였던 유고슬라비아를 물리친 덕분인지 우승할 수 있었다"면서 '피할 수 없다면 오히려 즐기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독일은 90년 이탈리아월드컵에서 유고슬라비아를 꺾고 조별예선을 통과한 뒤 네덜란드(16강) 체코슬로바키아(8강) 잉글랜드(4강) 아르헨티나(결승) 등 강호들을 물리치고 통산 3회 우승컵을 차지했다. 반면 그라운드에서 직접 상대 선수와 몸을 부딪쳐야 하는 선수는 '안전한' 대진이 나오기를 학수고대했다. 독일 대표팀의 주장을 맡고 있는 미하엘 발락(바이에른 뮌헨)은 "독일은 과거 대회에서 대체로 대진운이 좋았었다. 이번에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영호 기자 iam905@osen.co.kr [Copyright ⓒ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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