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는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보다도 무섭다". 스웨덴 출신의 스벤 고란 에릭손 잉글랜드 감독이 '호주 경계령'을 내렸다. 에릭손 감독이 호주를 '기피 대상 1호'로 꼽은 이유는 지난 2003년 2월 업튼 파크에서 1-3으로 패한 기억이 선명하기 때문이다. 지난 2001년 잉글랜드 대표팀의 지휘봉을 잡아 2002 한일월드컵과 유로 2004를 치른 에릭손 감독에게는 당시 패배가 아직도 충격으로 남아있는 모양이다. 에릭손 감독은 9일(한국시간)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그날 경기는) 친선경기의 성격을 넘어선 경기였다"며 "호주는 필사적으로 잉글랜드를 이기려고 했다"고 회고했다. 잉글랜드와 호주는 크리켓과 럭비에서 피튀기는 라이벌 관계를 이루고 있지만 에릭손 감독은 정작 경기 전까지 두 국가 사이에 이러한 '스포츠 감정'을 알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에 대해 "경기 전까지 전혀 몰랐다. 만일 알았더라면 호주와 친선경기를 추진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2년전 혈전을 떠올렸다. 에릭손 이런 이유로 "내년 독일월드컵에서 호주를 만난다면 그들은 죽기살기로 우리를 꺾으려고 할 것이다. 우리를 이기면 자국에 높은 지지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라며 거듭 손사레를 쳤다. 호주에는 마크 비두카(미들스브로)와 해리 키웰(리버풀), 루카스 네일, 브렛 에머튼(이상 블랙번) 등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 상당수가 주전으로 뛰고 있어 에릭손 감독은 이런 점도 꺼려할 것으로 보인다. 에릭손 감독은 이외에도 네덜란드와 미국을 피해야 할 상대로 꼽았다. 국영호 기자 iam905@osen.co.kr [Copyright ⓒ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