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 꼭 뛰고 싶고 준비도 돼 있습니다. 김인식 감독님 앞에서 불펜피칭이라도 해서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봉중근(25.신시내티)은 자신감과 의욕에 넘쳤다. 도미니카 윈터리그가 그 원천이다. 9일 저녁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 봉중근은 1년 넘게 어깨 수술과 손가락 부상으로 시달린 선수 같지 않았다. 봉중근은 "도미니카 윈터리그에서 시속 92마일(148km)까지 찍을 만큼 최상의 컨디션을 되찾았다. 어깨도 100퍼센트 이상"이라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60명 예비 엔트리에 뽑아주셔서 감사하다. 꼭 뛰고 싶다. 김인식 감독이나 선동렬 감독이 내가 던지는 모습을 보시지 못한 만큼 원하신다면 언제 어디서든 불펜 피칭을 할 수 있다. 그만큼 자신 있다"고 말했다. 지난 한 달동안 뛴 도미니카 윈터리그에선 어깨가 완전히 아물었음을 확인한 것 말고도 많은 것을 얻었다. 메이저리그 최고의 클러치히터 데이빗 오르티스(보스턴)와 대결도 빼놓을 수 없다. 봉중근은 "내가 (5일에 한 번씩 던지는) 선발투수이고 오르티스가 윈터리그에서 길어야 5회 정도까지밖에 뛰지 않아 딱 한 타석만 상대해봤다"며 "한 타석으로는 장단점을 알 수 없었지만 자신감이 대단한 타자였다. 타석에 서니까 움찔한 느낌이 들었다"고 말했다. "초구부터 적극적으로 치는 타자로 알고 있는데 나를 처음 상대해서 그런지 많이 기다렸다. 초구 볼, 2구째 스트라이크를 잡은 뒤 3구째 커브를 던져 2루앞 땅볼이 됐다". 봉중근은 "한 타석으로 말하기는 힘들지만 오르티스 등 중남미 타자들이 직구는 95~97마일(153~156km)에도 밀리지 않는데 체인지업이나 커브에는 약하다는 인상을 받았다"며 "WBC에 나가서 중남미 선수들을 상대하게 되더라도 우리나라에 변화구를 잘 던지는 투수들이 많으니까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봉중근은 "지금 솔직히 내 머리 속에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밖에 없다"고 말할 만큼 WBC 참가에 강한 의욕을 거듭 나타냈다. "97년에 청소년대표로 태극마크를 달고 뛴 적이 있지만 마음이 새롭다"는 봉중근은 "이번에 대표로 뽑아주신다면 아무래도 왼손 투수인 만큼 불펜에서 한 몫하고 싶다"고 말했다. 2004년 이후 2년만에 메이저리그 복귀에 도전할 내년 시즌에 대해 봉중근은 "시작은 트리플A에서 할 수도 있겠지만 연연하지 않겠다. 메이저리그에 올라갈 자신이 있다"며 "부상만 없다면 존경하는 서재응 선배처럼 10월 초까지 메이저리그에 남아있는 투수가 되고 싶다"고 밝혔다. 봉중근은 "모교인 신일고에서 러닝 위주로 훈련하겠지만 대표팀 코칭스태프가 구위를 직접 확인하시길 원할 경우에 대비해 가볍게 공도 만지겠다"고 덧붙였다. 인천공항=이종민 기자 mini@osen.co.kr 입국 인터뷰를 갖는 봉중근./인천공항=손용호 기자 spjj@osen.co.kr [Copyright ⓒ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