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현역 최고령 선수이자 야수론 사실상 역대 최고령인 훌리오 프랑코(47)가 22, 23번째 시즌을 메이저리그에서 맞게 됐다. 메이저리그 사상 최초로 '50대 현역 타자'가 탄생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등 뉴욕 지역 신문들은 10일(한국시간) 지난 5년간 뛴 애틀랜타와 결별한 프랑코가 뉴욕 메츠와 2년간 220만 달러에 계약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1982년 필라델피아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프랑코는 이로써 클리블랜드 텍사스 화이트삭스 토론토 밀워키 탬파베이 애틀랜타에 이어 9번째 팀에서 22, 23번째 메이저리그 시즌을 맞게 됐다.
프랑코의 에이전트 척 베리는 과 인터뷰에서 "메츠가 새로 영입한 카를로스 델가도의 나이와 부상 우려 때문에 매일 출장하는 걸 원하지 않는 것 같다"며 "미나야 단장은 프랑코가 팀의 리더가 되주기를 바라고 있고 (은퇴 후에도) 메츠 구단에 남아 일해 주기를 희망했다"고 말해 계약이 거의 성사됐음을 시사했다.
프랑코는 얼마 전 메츠가 영입한 호세 발렌틴 등과 함께 기존의 라몬 카스트로, 크리스 우드워드, 빅토르 디아스, 타이크 레드먼 등과 벤치 요원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주 임무는 델가도의 백업 1루수지만 애틀랜타에서처럼 소리없이 팀을 이끄는 정신적인 리더가 되주는 것도 그의 몫이다. 메츠 구단은 도미니카공화국 출신인 프랑코가 페드로 마르티네스와 델가도, 카를로스 벨트란 등 중남미 선수들에게 좋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48살이 되는 내년 시즌 프랑코는 타석에 들어서서 뭔가를 하면 대부분 메이저리그 기록이 될 공산이 크다. 지난 2000년 한국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에서도 뛴 바 있는 프랑코는 야수로는 사실상 메이저리그 사상 최고령 선수다. 메이저리그 역대 최고령 타자 기록은 미니 미노소의 57세지만 미노소는 42살을 끝으로 은퇴한 뒤 10년이 지난 1976년과 1980년 '카메오'로 각각 3경기와 2경기에 나섰을 뿐이다. 50살을 넘긴 또 한 명의 타자 찰리 올리어리도 은퇴한 뒤 무려 21년이 지난 뒤 52살의 나이로 단 한 타석에 섰을 뿐이다. 투수 최고령 기록은 세이철 페이지의 59세다.
지난 6월 최고령 만루홈런 기록을 세우는 등 올 시즌 9홈런을 기록한 프랑코는 내년 시즌 1983년 칼 야스트렘스키의 최고령 시즌 두 자릿수 홈런 기록(44세) 경신에 다시 한 번 도전한다. 또 내년 시즌 1호 홈런을 터뜨리는 순간 1930년 투수인 잭 퀸이 세운 메이저리그 최고령 홈런 기록 기록을 갈아치우게 된다. 프랑코는 올 시즌 64안타를 날려 45세 이상 선수론 역대 최다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지난해까지 통산 타율이 정확히 3할이었던 프랑코는 올 시즌 약간 주춤하며(타율 .275) 통산 타율이 2할9푼9리로 떨어졌다.
프랑코가 올 시즌 "목표는 50살까지 뛰는 것"이라고 했을 때 아무도 그를 의심하지 않았다. 엄청난 양의 웨이트트레이닝을 소화하는 것으로 유명한 프랑코에 대해 애틀랜타 시절 팀 동료 치퍼 존스는 "셔츠를 벗은 그의 몸을 본 적이 있나. 우리 팀 선수 중 가장 몸이 좋다"고 감탄했을 정도다.
메츠와 2년 계약 합의로 50살 현역 타자의 꿈은 가까운 미래 현실로 다가올 것으로 보인다.
이종민 기자 min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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