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스만 독일 감독, '네덜란드 피해 안도'
OSEN U05000014 기자
발행 2005.12.10 11: 27

"네덜란드를 피해 한 숨 돌렸다". 2006 월드컵 개최국 독일의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10일(한국시간) 라이프치히에서 거행된 본선 조추첨에서 폴란드 코스타리카 에콰도르와 한 조에 속하게 되자 만면에 미소를 띠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클린스만은 "정말로 해 볼만한 조편성"이라며 유로 2004에서 전임 루디 푈러 감독이 당한 수모를 씻을 수 있다는 반응을 보였다. 독일은 포르투갈에서 열린 유로 2004 조별리그서 네덜란드 체코 라트비아와 '죽음의 조'에 편성돼 체코에 2-1로 졌고 네덜란드와는 1-1, 라트비아와는 0-0으로 비겨 1승도 거두지 못하고 2무 1패로 탈락, 감독이 교체되는 소동을 빚은 바 있다. 그 후 독일대표팀을 맡은 클린스만 감독으로서는 "독일은 강팀을 상대로 잘하기 때문에 어려운 조에 속하기를 바랐다"는 주장 미하엘 발락의 발언과는 달리 네덜란드를 피했다는 사실에 안도할 수밖에 없었던 것. . 아이러니컬하게도 독일은 지난해 세계적인 강호들과는 좋은 경기를 벌여 브라질 아르헨티나 프랑스 네덜란드와 무승부를 기록했다. 반면 이들보다 다소 전력이 처지는 슬로바키아와 터키에는 최근 패배를 당했다. 물론 올해 홈에서 열린 컨페더레이션스컵 준결승서는 브라질에 3-2로 패했지만 발락의 말이 어느 정도는 맞는다. 하지만 독일이 지난 5년간 세계적인 강호들과의 16차례 대결서 비기기는 했어도 단 한 번도 승리를 거두지 못했기 때문에 16강전에 오를 경우 잉글랜드 혹은 스웨덴과 맞붙을 가능성이 높은 클린스만 감독으로서는 최근의 부진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다. 이와 관련 클린스만 감독은 "16강전에서 어떤 팀을 만나게 될지는 생각하고 싶지 않다"며 같은 조에 편성된 코스타리카와 에콰도르의 전력을 이미 잘 알고 있다는 점을 내세웠다. 클린스만 감독은 자신이 미국 캘리포니아에 살면서 대표팀 감독직을 수행하고 있는 것에 대한 여론의 비난을 염두에 둔 듯 "재미있게 됐다. 내 집이 캘리포니아에 있는 게 득이 될 것 같다"며 "미국에 살다보니 가까운 나라인 코스타리카와 에콰도르의 경기를 봐올 수 있었다. 두 팀의 경기 비디오도 많이 확보해 놓은 상태"라고 말했다. 또 클린스만 감독은 "두 팀 모두 홈에서는 강한 팀이다. 하지만 이번에는 우리가 홈팀"이라고 덧붙였다. 조남제 기자 johnamje@osen.co.kr [Copyright ⓒ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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