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영(20)이 스위스에 대한 각오를 새롭게 다졌다. 2006 독일월드컵 조 편성에서 딕 아드보카트 감독이 이끄는 한국대표팀이 토고 스위스 프랑스와 같은 조가 된 가운데 지난 6월 네덜란드에서 열렸던 세계 청소년선수권에서 같은 조였던 스위스를 만났던 박주영이 스위스를 향해 '복수의 칼날'을 갈고 있는 것. 당시 박주영은 지난 6월 12일 네덜란드 엠멘에서 열렸던 스위스와의 조별 예선 1차전에 선발 공격수로 나섰지만 우즈베키스탄과 쿠웨이트로 이어지는 2006 독일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원정경기의 피로를 이겨내지 못하고 이렇다 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특히 이날 경기에서 한국은 신영록이 전반 25분 선제골을 터뜨렸음에도 불구하고 전반 28분 고란 안틱에게 동점골을 허용한 뒤 요한 볼란텐에게 전반 33분 역전 결승골을 내주고 1-2로 역전패, 결국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당시 청소년선수권 홈페이지를 통해 두각을 나타낼 수 있는 유망주 중의 한 명으로 꼽히기도 했던 박주영은 이 때문에 청소년 선수권에서 16강, 8강 등 좋은 성적을 올려서 국제 축구계에 자신의 진가를 알리겠다는 계획이 물거품이 됐다. 박주영은 10일 오후 KBS 월드컵 특집방송에 출연한 자리에서 "당시 스위스전이 개인적으로 무척 아쉽다. 공격수의 스피드가 위협적이긴 하지만 그때만 해도 충분히 해볼 만하다고 생각했다"며 "당시 우리는 선취골을 넣고도 동점골을 주면서 무너졌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박주영은 "나도 대표팀에 올라왔지만 당시 스위스팀 선수들도 지금 대표팀에 올라와 있다. 유럽 특유의 힘을 바탕으로 경기하는 팀이라 다소 밀릴 수도 있지만 우리가 스피드를 보강한다면 충분히 이길 수 있다"며 "안정된 포백 수비를 바탕으로 터키라는 강팀을 꺾고 올라온 팀이다. 하지만 자신감을 갖고 우리가 조직력을 갖춰 나간다면 못꺾을 상대도 아니다"고 말해 자신감을 보였다. 박상현 기자 tankpark@osen.co.kr [Copyright ⓒ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