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변' LG화재, 삼성화재 3-0 완파
OSEN U05000176 기자
발행 2005.12.10 15: 34

이변이 일어났다. LG화재가 프로배구 출범후 처음으로 삼성화재를 꺾었다.
10일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펼쳐진 '2005~2006 V-리그' 원년리그 챔피언 대전 삼성화재 블루팡스와 구미 LG화재 그레이터스의 시즌 첫 대결. 아쉐와 키드 두 브라질 용병이 가세한 두 팀은 지난 4월 플레이오프 대결 이후 많이도 달라져 있었다. 삼성화재는 신진식-김세진 쌍포가 부상으로 선발로 나서지 못한 반면 LG화재는 센터 방신봉과 세터 함용철, 이영수 등 세 명의 선수가 새로 가세했다.
결과도 8개월 전과는 달랐다. 지난해 정규시즌 4게임 등 6경기에서 한 번도 삼성화재를 꺾지 못했던 LG화재가 세트스코어 3-0(25-23,27-25,25-20)의 완승을 거뒀다. 올해 초 프로배구가 출범한 이래 삼성화재가 현대캐피탈이 아닌 팀에 패한 건 처음이다.
시작부터 끝까지 LG화재가 공수에서 완벽하게 경기를 주도했다. 1세트는 용병 라이트 키드가 6득점으로 공격을 이끌고 하현용과 방신봉이 각각 블로킹을 2개씩 성공시키며 높이 싸움에서 완승을 거뒀다. 11-7로 앞서던 세트 중반 하현용이 김상우와 이형두를, 방신봉이 이형두와 아쉐의 공격을 잇달아 가로막으며 리드를 벌렸다. 이형두가 내리 스파이크를 꽂으며 삼성화재가 23-23 동점을 만들었지만 김성채의 왼쪽 오픈 공격에 이어 키드가 오른쪽을 뚫으며 25-23으로 듀스 직전에서 첫 세트를 따냈다.
2세트 들어 키드가 주춤하자 이경수가 불을 뿜었다. 다급해진 신치용 감독이 손가락이 성치 않은 신진식까지 투입했지만 19-19에서 이경수의 오픈 공격 5개가 내리 삼성화재 코트에 꽂혔다. 좌우 공격 루트가 모두 여의치 않아진 삼성화재는 이형두의 중앙 백어택으로 맞섰지만 마지막 순간 LG화재가 더 집중력을 발휘했다. 신진식의 블로킹과 키드의 공격 실패로 24-25로 뒤진 상황에서 하현용의 속공과 이경수의 백어택, 키드의 오른쪽 스파이크가 잇달아 반대편 코트에 꽂쳐 막판 역전승을 거뒀다.
삼성화재가 잇달아 범실을 범하며 무너져내리면서 3세트도 LG화재가 25-20로 따내 시즌 첫 대결을 깜짝 승리로 이끌었다. 이경수가 21득점, 키드가 12득점을 올린 반면 삼성화재는 이형두가 17점으로 분전했다.
지난해 2월 삼성화재 수석코치에서 LG화재 사령탑으로 옮긴 신영철 감독은 '스승' 신치용 감독과 사제대결에서 10연패 끝에 첫 승을 따냈다.
이종민 기자 min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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