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이드를 자청한 선수끼리 트레이드?'.
보스턴 외야수 매니 라미레스(33)와 볼티모어 유격수 미겔 테하다(29)를 교환하자는 초대형 트레이드설이 제기됐다. 보스턴 지역신문 가 '보스턴이 볼티모어 구단에 트레이드를 제안했다'고 보도한 데 이어 볼티모어 소식에 정통한 권위지 역시 11일(이하 한국시간) '볼티모어도 그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는 '피터 안젤로스 볼티모어 구단주는 일단 테하다를 떠나보내고 싶어하지 않는다. 또 향후 라미레스의 몸값이 3년간 6000만 달러 가까이 남아있는 점을 부담스러워한다. 그러나 안젤로스는 보스턴의 제안을 거절하진 않았다'고 언급했다. 아직은 가능성 타진 단계이지만 볼티모어가 난색을 표하진 않고 있다는 의미다. 따라서 보스턴이 라미레스 외에 선수 몇 명을 끼워준다면 협상의 여지가 넓어질 수 있다.
안젤로스는 라미레스의 몸값을 의식해 "특정 선수 한 명에게 매년 2000만 달러를 부담하긴 쉽지 않다"고 말하지만 테하다 역시 향후 4년간 약 6000만 달러의 총잔액이 남아있다. 여기다 테하다는 친구인 3루수 멜빈 모라를 통해 "나는 볼티모어와 이곳 팬들을 사랑한다. 그러나 볼티모어 구단 사람들은 이 팀을 이길 수 있는 팀으로 만들어주지 못하고 있다. 그래서 팀을 떠나고 싶다"고 언급, '절대 군주'인 안젤레스에게 칼 끝을 겨눈 상태다.
이에 대해 안젤로스는 "이제 볼티모어에서 2년 뛰었으면서 뭘 안다고 그런 소리냐. 그럼 우리가 딱 1년 잘한 마무리(B.J. 라이언)나 시즌 최다승이 12승인 투수(A.J. 버넷)에게 5000만 달러를 안겨줘야 하는가"라고 불편한 심기를 노출했다. 이 때문에 는 '오클랜드에서 5년간 같이 뛰었고 아들의 대부까지 되어준 포수 라몬 에르난데스가 볼티모어로 왔다. 그러나 이 정도로 테하다의 마음이 바뀌진 않는다"고 모라를 인용해 보도했다.
한편 보스턴 측은 이번 트레이드에 적극적이다. 마침 에드가 렌테리아가 애틀랜타로 트레이드돼 유격수 자리가 비어 있다. 또 테리 프랑코나 보스턴 감독은 오클랜드 벤치코치 시절, 테하다와 7년을 함께 지냈다. 또 테하다는 보스턴 간판타자 데이빗 오르티스와 같은 도미니카 공화국 출신으로 막역한 친구 사이다.
로스앤젤레스=김영준 특파원 sgo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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