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규, "이순철 감독님께 웃음을 드리겠다"
OSEN U05000018 기자
발행 2005.12.11 08: 23

"감독님, 내년에는 웃음을 드리겠습니다". LG 간판타자 이병규(31)가 이순철 감독을 웃게 만들며 내년 시즌 각오를 다졌다. 이병규는 지난 9일 2005 제일화재 프로야구대상(일간스포츠, 제일화재해상보험 공동주최) 시상식장에서 최고타자상을 수상한 뒤 소감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내년 시즌에는 이순철 감독에게 웃음을 주겠다'고 밝혀 좌중을 웃게 만들었다(사진). 이병규는 "근년 들어 LG가 좋은 성적을 내지 못했는데 내년에는 포스트시즌에 나가도록 하겠다. 지난 2년간 우울했던 이순철 감독님이 웃게 만들겠다"고 거듭 '이순철 감독님 웃기기'를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뜬금없는 '감독님께 웃음 선사하기'가 내년 시즌 목표라는 이병규의 말에 감독석에 자리를 하고 있던 이순철 감독은 '뿌듯함 반, 쑥쓰러움 반'의 웃음을 지었다. 사회자인 하일성 KBS 해설위원이 이 감독에게 화답을 요구하자 이 감독은 "많이 웃고 있습니다"며 큰 소리로 답했다. 사실 내년 시즌은 이병규 자신은 물론 이순철 감독 모두에게 중요한 한 해다. 올해 수위타자를 차지하는 등 개인적으로는 꾸준히 호성적을 내고 있는 이병규는 내년 시즌을 잘 마치면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취득하며 '대박'을 노릴 수 있다. 자신이 원하는 해외진출은 물론 국내 잔류시에도 'FA 대박계약'을 바라볼 수 있는 것이다. 내년 시즌의 중요성을 절감하며 '200안타 도전' 포부를 밝히고 있는 이병규는 나아가 지난 2년간 부진한 성적으로 마음고생이 컸던 이순철 감독을 위해서도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피력, 이 감독을 흐뭇하게 하고 있다. 이 감독은 올 시즌 말미에는 '중도하차설'이 나오기까지 하는 등 2년간 LG호를 이끌면서 바늘방석이었다. 지난 2년간 자신의 지도 이념을 잘 따라오지 못해 답답했던 이 감독도 "내년에는 괜찮을 것이다. 이제는 우리 선수들이 내 뜻을 이해하고 있다"며 내년 시즌에는 4년만에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뤄내겠다고 다짐하고 있다. 과연 이병규가 내년 시즌 개인 성적은 물론 팀 성적까지 최고로 끌어올리며 이순철 감독을 웃게 만들겠다는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박선양 기자 sun@osen.co.kr [Copyright ⓒ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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