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에서도 웨이트 트레이닝을 계속하겠다”. 롯데 마린스 이승엽(29)이 11일 하와이로 우승기념 여행을 떠나기 앞서 중단 없는 훈련을 선언했다. 이승엽은 식구들과 함께 하와이에 가지만 마냥 쉬지는 않겠다. 현지의 웨이트 트레이닝 시설을 이용해 하루도 거르지 않고 훈련을 하겠다”고 밝혔다. 한국에서 웨이트 트레이닝을 지도하고 있는 오창훈 씨로부터 하와이에서 훈련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도 받아놨다. 모처럼의 해외여행에서까지 훈련을 하는 이유에 대해 이승엽은 “요즘은 가만히 있으면 불안하다”라고 말했다. ‘웨이트 트레이닝 중독이냐’는 질문에 대해 웃으면서 “그런 게 아니라 내년 시즌 준비할 시간이 그렇게 많지 않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12월부터 배트를 잡았던 지난해와 달리 이승엽은 왼 무릎이 좋지 않았기 때문에 기술훈련은 미루고 체력훈련에만 집중해야 했다. 더구나 내년에는 3월부터 WBC에 출전하는 등 일찍 컨디션을 끌어 올려야만 한다. 11월 25일부터 본격적으로 웨이트 트레이닝을 시작한 이승엽은 현재 체중이 97kg에 이를 정도로 당초 목표로한 ‘몸집 불리기’에 성공을 거두고 있다. 이승엽은 자신의 팔근육을 만지게 하며 “(오)창훈이 형은 몸무게를 104kg까지 늘려야 된다더라”며 웃었다. 이승엽은 아울러 하와이 여행에서 돌아오는 대로 대구에서 기술훈련에 돌입할 계획도 밝혔다. 올해도 지난 해와 마찬가지로 영남대 야구부원들과 함께 훈련할 가능성이 높다. 한편 이승엽이 두산 외야수 임재철의 결혼식 사회를 맡는 것은 어렵게 됐다. 당초 하와이 여행에서 일찍 귀국, 17일 결혼식에 참석하려고 했지만 비행기표를 구할 수 없어 팀과 함께 18일 귀국하는 것으로 결론이 났다. 이승엽은 10일 임재철을 만나 사정을 설명하고 양해를 구했다. 박승현 기자 nanga@osen.co.kr [Copyright ⓒ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