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 현대캐피탈 꺾고 선두 등극
OSEN U05000176 기자
발행 2005.12.11 16: 01

'우리 사전에 연패는 없다'. 삼성화재가 현대캐피탈과 시즌 첫 대결에서 승리, 프로 출범 후 처음으로 LG화재에 패한 충격에서 하루만에 벗어나며 단독 선두로 나섰다. 11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펼쳐진 프로배구 '2005~2006 V-리그' 대전 삼성화재 블루팡스와 천안 현대캐피탈 스카이워크스의 시즌 첫 대결에서 삼성화재가 세트 스코어 3-1(25-23, 20-25, 25-23, 25-19)로 승리했다. 전날 LG화재에 0-3으로 완패하며 팀 창단후 11년만에 첫 연패 위기를 벗어난 삼성화재는 4승 1패로 현대캐피탈(3승 1패)를 제치고 단독 선두에 올랐다. 지난 5월초 2005 V-리그 챔피언결정전 이후 7개월만에 다시 만난 두 팀은 불꽃을 튀겼다. 하지만 전날 충격의 패배를 당하며 날카롭게 날이 선 삼성화재가 한 발 앞섰다. 1세트가 승부처였다. 장염에 걸린 이선규 대신 선발 출장한 하경민과 윤봉우 두 센터의 빠른 속공에 송인석 루니 두 레프트가 번갈아 공격을 성공시키며 현대캐피탈이 먼저 기선을 제압했다. 삼성화재는 장병철의 오른쪽 백어택이 번번히 수비에 걸리자 이형두 중앙 백어택으로 맞섰다. 이형두의 왼쪽 오픈 공격이 두 차례나 안테나에 걸리며 11-16 다섯 점차까지 뒤처졌던 삼성화재는 수비 보강을 위해 투입한 신진식이 거푸 블로킹 2개를 잡아내며 반전의 기회를 잡았다. 17-19에서 신선호의 다이렉트 킬에 이어 윤봉우의 속공을 블로킹해내며 19-19 첫 동점. 21-21에서 장병철이 서브 미스를 범하고 이형두의 왼쪽 공격이 하경민에게 막히면서 21-23으로 다시 밀렸지만 장병철이 오른쪽 직선 공격을 성공시킨 뒤 루니의 대각 공격이 빗나가면서 다시 동점을 만들었다. 24-24에서 신선호가 현대캐피탈 리베로 이호 바로 옆에 꽂히는 서브 에이스를 성공시킨 뒤 또 다시 강서브로 이호의 리시브 범실을 이끌어내자 장병철이 오른쪽 스파이크로 마침표를 찍었다. 2세트는 가공할 높이를 앞세운 현대캐피탈이 한 번도 리드를 놓치지 않았다. 하경민이 김상우의 속공을 두 번이나 가로막는 등 블로킹 수에서 6대1의 절대 우위를 보였고 후인정이 백어택 4개 등 6득점으로 불을 뿜어 20-14 6점차까지 앞서나갔다. 높이가 처지는 신진식을 상대로 마음껏 스파이크를 꽂아대던 후인정을 신선호가 가로막기하며 삼성화재가 20-17까지 따라붙었지만 결국 용병 루니에게 무릎을 꿇었다. 직선과 대각 공격을 번갈아 성공시킨 루니는 교체 투입된 김세진의 오른쪽 공격을 블로킹까지 해내 20점대에서 혼자 3득점을 올려 25-20으로 세트를 매조지했다. 3세트는 백업 레프트 손재홍이 신들린 듯 펄펄 난 삼성화재가 가져갔다. 주전 석진욱-신진식 대신 코트를 밟은 손재홍이 장신의 한 박자 빠른 공격으로 현대캐피탈 블로킹 벽을 재치있게 피해가며 7득점, 양팀 한 점씩 주고받는 치열한 시소게임을 25-23 두점차 승리로 이끌었다. 3세트까지 서브 범실이 잦았던 삼성화재는 4세트 장병철과 손재홍의 서브 에이스가 터져나오며 현대캐피탈 리시브를 흔들어댔다. 삼성화재는 9-11부터 장병철과 이형두가 번갈아 백어택과 오픈 공격을 터뜨리고 손재홍이 서브 포인트를 뽑아내 순식간에 뒤집고 17-11로 훌쩍 달아났다. 현대캐피탈은 리시브가 흔들리면서 속공을 전혀 하지 못한 데다 박철우가 잇단 공격 범실에 서브 미스까지 범하는 바람에 25-19로 무너져내렸다. 장병철이 25득점, 이형두가 22득점을 올린 삼성화재는 교체가 결정된 용병 아쉐를 한 번도 기용하지 않고도 루니가 17점을 올린 현대캐피탈을 제압했다. 루니로 레프트를 보강한 현대캐피탈은 박철우(10점, 공격성공률 36퍼센트) 후인정(8점) 두 라이트가 부진해 힘을 쓰지 못했다. 이날 승리로 삼성화재는 프로배구 출범 후 현대캐피탈과 대결에서 6승 3패(포스트시즌 포함)의 우위를 지켰다. 대전=이종민 기자 mini@osen.co.kr 삼성화재 선수들이 경기를 마무리 지은 뒤 환호하고 있다./대전=주지영 기자 jj0jj0@osen.co.kr [Copyright ⓒ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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