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현이 B.J. 라이언처럼 마무리로 남았다면
OSEN U05000014 기자
발행 2005.12.11 19: 15

B.J. 라이언(토론토)=5년 4700만 달러. 빌리 와그너(뉴욕 메츠)=4년 4300만 달러+트레이드 불가 조항. 톰 고든(필라델피아)=3년 1800만 달러. 트레버 호프먼(샌디에이고)=2년 1350만 달러. 토드 존스(디트로이트)=2년 1100만 달러. 밥 위크먼(클리블랜드)=1년 500만 달러. 라이언 뎀스터(시카고 커브스)=3년 1550만 달러. 올 겨울 주요 FA 마무리들의 연봉 타결 내용이다. 이에 대한 미국 언론의 반응은 '터무니없는 계약이 적지 않다'는 쪽에 가깝다. 특히 좌완 마무리 라이언(30)은 집중 표적의 대상이다. 빅리그 7년 동안 통산 세이브가 42개인 선수에게 4700만 달러가 말이 되냐는 것이다. 이번 계약으로 라이언은 올 시즌 한 해만 반짝(36세이브)하고 빅리그 사상 마무리 최고 연봉(연평균 940만 달러) 기록을 세웠다. 라이언의 올해 연봉(260만 달러)을 고려하면 4배 가까이 치솟은 액수다. 그러나 라이언의 기록은 필라델피아에서 뉴욕 메츠로 옮긴 좌완 빌리 와그너(34)에 의해 깨졌다. 마무리로서 와그너는 당대 최고로 평가받는 마리아노 리베라(뉴욕 양키스)에 유일하게 필적될 한 투수다. 그러나 이 역시 내년이면 35살인 와그너의 나이를 감안할 때 연평균 1000만 달러짜리 계약은 위험하다는 비판을 듣고 있다. 특히 계약 만료해인 4년째엔 와그너의 나이가 38살인데 그 때도 메츠는 1000만 달러를 들여야 한다. 이밖에 지난 2001년 이래 풀타임 마무리 경험이 없는 고든을 잡은 필라델피아도 도마에 올랐다. 내년이면 39살인 고든에게 3년 계약은 무리라는 것이다. 그러나 이런 우려와는 달리 어지간한 FA 마무리는 대부분 연봉 500만 달러를 웃도는 계약을 이뤄냈다. 이런 일련의 상황은 FA 김병현(26)을 떠올리게 한다. 김병현은 원 소속구단 콜로라도와의 협상과정에서 '최소 300만 달러'를 조건으로 걸었다고 한다. 콜로라도가 이를 들어줘도 올 해 연봉 657만 5000달러의 반도 안 되는 액수다. 그럼에도 아직까지 김병현이 도장을 찍지 않고 있음은 곧 '300만 달러를 주겠다'는 구단이 선뜻 나타나지 않고 있다는 것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 따라서 지금 상황을 놓고 보면 김병현의 '선발 전환'은 실리적(돈)으론 손해를 본 선택이었을지 모른다. 1999년 같은 해 데뷔한 라이언이 2010년까지 연평균 940만 달러를 확보한 것만 봐도 그렇다. 물론 이제는 불펜보다는 선발에서 훨씬 나은 성적을 내는 김병현이어서 마무리로 되돌아 갈 가능성은 전무하지만. ■22세 이전 10세이브 돌파 투수 로이드 앨런 8승 25패 22세이브 빅터 크루스 18승 23패 37세이브 켈빔 에스코바르 72승 69패 59세이브 테리 포스터 54승 65패 127세이브 바트 존슨 43승 51패 17세이브 김병현 36승 40패 86세이브 휴스턴 스트릿 5승 1패 23세이브 로스앤젤레스=김영준 특파원 sgoi@osen.co.kr [Copyright ⓒ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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