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레멘스, 10년만에 보스턴으로 '금의환향'?
OSEN U05000163 기자
발행 2005.12.12 06: 17

조시 베켓(보스턴)이 등번호 21번을 내줘야 할지도 모르겠다. 보스턴 레드삭스가 '로켓맨' 로저 클레멘스(43)의 복귀를 시도할 것이란 보도가 나왔기 때문이다.
보스턴 지역지 는 12일(이하 한국시간) '보스턴 구단이 클레멘스의 에이전트와 접촉중이다'는 사실을 포착, 이를 기사화했다. 그러면서 이 신문은 "클레멘스가 보스턴 복귀 시나리오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는 클레멘스 측근의 말을 인용했다.
지난 8일 클레멘스의 원 소속구단 휴스턴은 클레멘스에 대핸 연봉 조정신청을 거부했다. 따라서 클레멘스가 결단에 따라 보스턴 복귀는 가능하다.
휴스턴이 클레멘스를 놓은 것은 돈 때문이었다. 조정신청에 갈 경우, 설령 최대 20%를 삭감한 액수를 써내 승리하더라도 1440만 달러를 지급해야 한다. 그러나 올 시즌 1800만 달러를 받은 클레멘스의 성적(13승 8패 평균자책점 1.87)을 고려할 때, 아무리 적게 잡아도 1500만 달러 이상을 각오해야 했기에 휴스턴은 포기한 것이다.
그러나 보스턴이라면 1800만 달러 이상의 연봉을 감당할 여력이 있다고 볼 수 있다. 특히 연평균 2000만 달러를 받는 외야수 매니 라미레스 트레이드가 잘 되면 자금에 보다 여유가 생긴다.
는 이와 더불어 보스턴의 인적 구성이 클레멘스에 우호적인 점도 들었다. 보스턴이 클레멘스의 절친한 친구인 알 니퍼를 불펜코치로 영입한 점, 커트 실링과 조시 베켓이 클레멘스를 우상처럼 여기는 점이 그것이다. 그리고 현재 보스턴 투수진의 리더격인 팀 웨이크필드는 지난 1995~96년 클레멘스와 함께 뛴 인연이 있다. 여기다 보스턴은 휴스턴에서 클레멘스와 배터리 호흡을 이뤘던 브래드 어스무스 영입까지 시도하고 있다.
그러나 이 신문도 인정했듯 단기간 내에 클레멘스의 행보가 정해지진 않을 전망이다. 내년 3월 열리는 야구월드컵(WBC)을 치르고 나서 은퇴냐 현역 지속이냐를 결정할 가능성이 크다.
클레멘스가 보스턴 복귀와 은퇴 외에 휴스턴과 재계약할 가능성도 작지만 남아있다. 아들 코비 클레멘스가 휴스턴 포수로 있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아들을 돌봐주면서 몸을 만들다 5월 2일 이후 휴스턴과 재협상할 가능성도 흘러나오고 있다.
로스앤젤레스=김영준 특파원 sgo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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