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까지 대답이 없으면 포기하겠다”. 롯데 마린스도 이승엽(29)과 재계약 협상에 대해 시한을 그었다. 이승엽이 지난 9, 10일 이틀동안 연속해서 “다음 주 중 재계약 문제를 매듭지을 것”이라고 말한 데 이어 나온 구단의 반응이다. 하지만 구단이 풍기는 뉘앙스는 좀 다르다. 최후 통첩성이다. 12일 이승엽의 대리인 미토 변호사와 통화를 마친 세토야마 구단대표는 이승엽이 잔류하겠다는 대답을 듣지 못했다고 가 13일 보도했다. 세토야마 대표의 발언은 통화 직후 나왔다. “15일까지 대답이 없으면 포기하겠다. 대신 젊고 싼 선수들을 찾겠다”. 이 같은 발언은 결국 롯데가 이승엽이 요구한 수비 보장을 해 줄 수 없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진다. 지금까지 양 측의 협상서는 연봉이나 계약기간 보다는 수비보장이 쟁점이 됐다. 이에 대해 롯데는 수비보장은 감독이 결정할 사안이라는 입장을 고수했고 12일 미토 변호사와 전화통화에서도 태도 변화가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승엽과 롯데가 결별하는 수순을 밟지는 않을 것 같다. 11일 하와이로 출국하기 전까지 이승엽은 롯데가 끝까지 수비보장을 하지 않을 경우 더 이상 시간을 끌지 않고 재계약하겠다는 뉘앙스를 강하게 풍겼기 때문이다. 이승엽은 “시간을 끌다가 공중에 붕 뜨는 상황은 원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롯데는 투수 댄 세라피니(31), 타자 맷 프랑코(36)에 대해서도 같은 태도를 밝혔다. 이미 둘에게 1억 2000만 엔의 연봉에 다년계약 카드까지 꺼내든 롯데는 15일까지 이 같은 제안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포기한다는 방침이다. 세토야마 대표는 “타구단이 얼마를 제시하는지 신경쓰고 싶지 않다”며 머니게임은 포기하겠다는 방침을 분명히 했다. 이와 관련 은 13일 요미우리 자이언츠에서 세라피니를 영입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보도했다. 프랑코는 현재 오릭스 바펄로스에서 영입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박승현 기자 nanga@osen.co.kr [Copyright ⓒ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